뉴욕증시 3대 지수가 국제유가와 미 국채 장기금리의 동반 상승 부담에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51% 내렸고, 나스닥지수도 0.32% 하락했다.미국과 이란의 휴전 MOU가 17일 만료된 뒤 뚜렷한 후속 합의가 나오지 않으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높아졌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원유 공급 우려까지 커지자 WTI와 브렌트유가 모두 2%대 상승했고, 특히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선을 넘어섰다.
국채시장에서도 장기물 금리가 뛰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7%대, 30년물은 5.3%대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의 재정·부채 부담에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증시에는 유가와 금리의 이중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면 반도체주는 차별화된 강세를 보였다. 미국 정부가 애플의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 구매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면서 미국 메모리·스토리지 업체의 반사이익 기대가 커졌고, 생성형 AI 성장에 따른 데이터센터 투자 기대도 AI 인프라와 반도체 장비주로 확산됐다. 이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64% 상승했다.
다만 주요 빅테크가 일제히 오른 것은 아니었다. 시장 전체가 유가와 금리 부담을 소화하는 가운데 메모리와 장비, AI 인프라 등 호재가 집중된 영역으로만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기술주 내부의 선택적 랠리가 두드러졌다.
마켓시그널 정보경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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