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여행포털 취나얼 "2년내 흑자로 전환한다"

김태현 기자I 2014.12.03 14:41:16

모회사 바이두 "공격적인 마케팅 통해 흑자전환"
알리바바도 여행포털 사업 공세 거세 경쟁 격화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중국 바이두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온라인 여행 자회사 ‘취나알’(Qunar Cayman Islands) 실적을 2년 안에 흑자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좡천차오(庄辰超) 취나알 최고경영자(CEO)는 2일 블룸버그통신와의 인터뷰에서 “이듬해 매출 증가세에 따라 마케팅 비용도 대폭 늘리겠다”며 “마케팅 전략이 예정대로 수행된다면 2016년 말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취나알의 지난 3분기(7~9월) 순손실 규모는 5억6620만위안(약 1025억558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4880만위안보다 순손실 규모가 10배 넘게 늘었다. 마케팅과 인력충원에 투입된 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3분기 매출은 같은 기간 두 배 넘게 늘어난 5억110만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시장 전문가 6명을 대상으로 집계한 4억743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중국 여행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올해 중국 해외여행객 수는 임금 인상 등에 힘입어 지난해 9800만명보다 1800만명 늘어난 1억160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시장 조사기관 차이나컨피덴셜에 따르면 2023년에는 2억2000만명을 넘을 전망이다.

취나알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이겠다고 밝힘에 따라 중국 온라인 여행 업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설명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10월 자사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 여행 사업을 분리해 ‘알리트립’(Alitrip)으로 재탄생시키고 온라인 여행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좡 CEO는 “알리바바는 온라인 여행 사업을 시작할 당시 많은 기업들로부터 수십억의 투자를 받았지만, 바이두는 자기자본으로 사업을 시작했다”며 “(자본에 얽매어 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 전략을 펼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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