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정태 기자]“지금의 북한 리스크는 ‘김정은 리스크’입니다. 김정은은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 문제가 해결되려면 되려면 상당 시간이 필요할 겁니다.”
윤덕룡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한국국제금융학회와 한국금융연구원이 공동으로 개최한 정책세미나의 제2세션 ‘환율전쟁의 전망과 우리의 대응’에서 토론자로 나서 이 같이 말했다.
통상 국제금융 시장에서 거론되는 한국의 대북 리스크는 ‘통일 리스크’와 ‘물리적 충돌 리스크’다. 지금까지는 통일 후 쇼요될 대규모 자본 등의 문제로 통일리스크에 주목했지만, 요즘에는 ‘물리적 충돌 리스크’에 주목하고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윤 연구원은 “그동안에는 물리적 충돌이 있더라도 금융시장에 그리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며 “김일성이나 김정일은 오랫동안 역할을 해 왔기 때문에 어떤 사람인지 알려져 있었다. 그들의 정책의 수를 읽고 있어서 리스크로 작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김정은은 개인의 역량이나, 성격 등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이 때문에 지금 북한 리스크는 김정은 리스크, 즉 지도자 리스크며 이것이 해결이 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북한은 외국 자본이 수혈되지 않으면 경제회복이 어려운 상태. 북한으로서는 효과적으로 자본을 유입하는 한편 최대한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라도 지금 같이 (위험해 보이는)게임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는 것.
윤 연구원은 “김정은은 북한 주민들에게 고난의 행군을 계속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했다”며 “ 자기의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이러한 시도를 할 것이므로 이런 측면에서 김정은 리스크는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