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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실적 부진에 빠른 현금 소진까지…시간외서 급락(영상)

유재희 기자I 2023.05.09 12:12:04

[美특징주]페이팔, 양호한 실적 및 전망치에도 시간외서 하락
타이슨푸드, 어닝쇼크에 신저가
지스케일러, 깜짝 실적 예고에 폭등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번주 줄줄이 발표되는 물가지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

이날 월가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는 만큼 증시 눈높이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스티펠의 배리 배니스터 애널리스트는 “인플레 완화 및 경기 회복력 등을 고려해 2~3분기중 S&P500지수 전망치를 종전 4200에서 4400포인트로 상향 조정한다”며 “투자 전략 측면에서도 방어주보다는 경기순환주가 유리해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페이팔(PYPL, 75.52 ▲0.7% ▼5.8%*)

디지털 및 모바일 결제서비스 제공 기업 페이팔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6% 가까이 하락했다.

페이팔은 이날 장마감 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9% 증가한 70억4000만달러로 예상치 69억8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도 33% 급증한 1.17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치 1.1달러를 상회했다. 총결제금액과 월간 활성 사용자수도 성장세를 나타냈고 연간 조정EPS 전망치도 종전 4.87달러에서 4.95달러로 높였다.

다만 마진 가이던스를 이전보다 낮추면서 우려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루시드(LCID, 7.71 ▼0.3% ▼8.7%*)

럭셔리 전기차 제조 업체 루시드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9% 가까이 급락했다.

루시드는 이날 장마감 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57% 급증한 1억5000만달러에 달했지만 예상치 2억1000만달러에 크게 미달했다. 월가에서는 가파른 가격 인하 여파로 해석했다. EPS도 -0.43달러로 예상치 -0.39달러를 밑돌았다.

특히 루시드는 올해 1만대 이상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투자자들을 실망스켰다. 당초 1만~1만4000대를 언급했지만 이번에 상단 수치를 제외했기 때문.

여기에 현금성 자산 규모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운영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한편 루시드는 연말 그래비티SUV를 공개하고 내년쯤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타이슨푸드(TSN, 50.73 ▼16.4%)

미국 최대 육류 가공 및 판매기업 타이슨푸드 주가가 어닝 쇼크 여파로 16% 급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타이슨푸드의 1분기 매출액은 131억달러로 예상치 136억달러에 미달했다. 조정EPS는 적자전환하며 -0.04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도 2.29달러는 물론 시장 예상치 0.79달러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 수준.

여기에 연간 매출 가이던스도 종전 550억~570억달러에서 530억~540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회사 측은 “사료비는 상승한 반면 닭고기 가격은 하락했고 소고기 판매도 둔화되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스케일러(ZS, 107.92 ▲20.6%)

클라우드 기반의 인터넷 보안 서비스 제공 기업 지스케일러 주가가 20%넘는 폭등세를 기록했다. 내달 1일 회계연도 3분기(2~4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날 잠정치를 공개했는데 당초 가이던스를 크게 웃돌았기 때문.

지스케일러는 3분기 매출이 4억1500만~4억19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종전 가이던스 3억9600만~3억98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연간 매출 가이던스도 종전 15억6300만달러에서 15억8700만~15억9100만달러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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