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자율주행車 첫 기술개발.. 네이버랩스, 도로 임시운행 허가

김인경 기자I 2017.02.20 11:00:00

국토부 자율주행차 임시허가제도 도입 후 IT업계 최초 참여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정보통신기술(IT) 업계가 자율주행자동차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

국토교통부는 20일 네이버(035420)의 별도법인인 ‘네이버랩스’가 개발하고 있는 자율주행차를 실제 도로에서 임시운행하도록 허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시험·연구 목적의 자율주행자동차 임시운행허가 제도가 도입된 이래 13번째 허가로 IT업계로는 최초다. 그동안 현대차(005380)현대모비스(012330) 등 자동차 업계나 서울대, 한양대 등 학계를 중심으로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이 이뤄져 왔다.

자율주행차는 전통적 자동차 산업에 인공지능이나 정보통신 등 IT 산업이 융합된 미래기술인 만큼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요구된다. 실제로 해외의 경우 구글 등 IT업계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네이버랩스를 시작으로 IT분야의 자율주행차 산업 참여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편 국토부는 2020년 고속도로 등 정해진 구역에서 자율운전을 하고 유사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한 ‘레벨3’ 자율자동차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는 무인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고 자율주행차 실험도시 ‘케이시티(K-City)’의 고속주행로를 우선 개방한 후 내년께 전체 개방을 확대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선진국에 비해 자율주행 기술이 다소 뒤지고 있지만 자율주행차 선도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각적인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오는 22일 네이버랩스를 포함해 임시운행허가를 받은 업체 및 대학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차 임시운행허가 현황. 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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