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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 수출을 통해 외화를 벌어들이는 대표적인 제조업 국가이지만, 여행수지에서는 만성 적자를 기록해왔다. 2025년 기준 여행수지는 약 100억달러 적자로 추정되는데, 해외로 나가는 내국인 여행객이 한국을 찾는 외국인보다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에는 인바운드 관광객 증가 속도가 아웃바운드보다 빨라지며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KB증권은 2030년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을 전제로 한국이 여행수지 흑자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인바운드 관광객은 2200만명으로 전년 1894만명 대비 300만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아웃바운드 여행객은 2955만명에서 3100만명으로 증가하겠지만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외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액이 1100달러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인바운드가 100만명 늘 때마다 여행수지가 11억달러가량 개선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원화 약세 역시 한국 방문 비용을 낮춰 여행수지 개선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인바운드 확대의 배경으로는 우호적인 외교 환경과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이 제시됐다. 최 연구원은 한중 관계 개선에 따라 중국 단체관광객 비자 면제 등 제도적 조치가 시행되면서 중국인 관광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년 중국인 방한객은 600만명으로 추정되는데, 사드 이전인 2017년 800만명에는 아직 못 미쳐 추가 회복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최근 중일 관계 경색에 따른 반사 수혜도 기대 요인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중국의 대일 여행 수요 일부가 한국으로 이동할 경우 추가적인 인바운드 유입이 가능하다고 봤다.
K콘텐츠도 방한 수요를 자극하는 핵심 변수다. 보고서에 인용된 설문에 따르면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한국 콘텐츠 접촉’으로 38%를 차지했다. 넷플릭스 내 한국 콘텐츠 시청시간 비중은 2024년 하반기 기준 8.8%에 달했고, K팝 아티스트의 빌보드 차트 진입도 꾸준히 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콘텐츠 소비가 문화적 친숙도를 높이고, 이것이 실제 방한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점차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인바운드 증가는 카지노 업종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현재 국내 인바운드 관광객 100명 중 18명가량이 카지노를 방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4년 기준 1639만명의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카지노 방문객은 294만명이었다. KB증권은 2026년 인바운드가 약 300만명 증가할 경우 같은 비율만 적용해도 카지노 방문객이 54만명 늘고, 이를 통해 연간 약 2700억원의 매출 증가 효과가 가능하다고 추산했다.
특히 한국 카지노는 복합리조트 형태가 많아 숙박·쇼핑·공연 등 비게임 콘텐츠와 동선이 결합돼 있다는 점에서 매스 고객 유입 확대에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호텔 업종 역시 수혜가 기대됐다. KB증권은 한국 호텔 산업이 당분간 수요 대비 공급이 빠듯한 상황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인바운드 관광객이 늘어나며 수요는 확대되는데, 공사비 상승으로 신규 호텔 공급은 빠르게 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객실 점유율(OCC)과 평균 객실요금(ADR)이 함께 오르며 실적 개선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젊은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커지면서 3~4성급 호텔 수요가 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인바운드가 300만명 증가할 경우 전국 기준 호텔 초과 수요가 2.4%에 달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종목별로는 롯데관광개발(032350)이 최선호주로 꼽혔다. 최 연구원은 롯데관광개발이 1600실 규모의 호텔 객실을 기반으로 콤프 마케팅을 확대할 수 있고, 중국 인바운드 노출도가 높은 점에 주목했다. 롯데관광개발 카지노 고객 중 중화권 비중이 90%에 달한다며, 중국 관광객 회복의 직접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 주가 기준 2026년 EV/EBITDA가 8.1배 수준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매력도 있다는 평가다. 이 밖에 파라다이스(034230), 강원랜드(035250), GS피앤엘(499790), 서부T&D(006730), 하나투어(039130)에 대해서도 매수 의견을 제시했고, GKL(114090)은 보유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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