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나 전 의원이) 막말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며 “오히려 본인이 지난 2019년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향해 ‘달창(달빛창녀단)’이라는 표현을 쓴 적이 있다”고 반박했다.
나 후보는 이 후보의 ‘윤석열 배제론’ 의혹을 다시 한번 공략했다. 나 후보는 윤 전 총장 가족의 사건과 관련한 이 후보의 발언을 언급하며 “이게 적극적으로 윤 전 총장을 방어하는 건가, 내 귀를 의심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같은 입장이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제 발언을 다 들었으면 할 수 없는 발언”이라면서 “김 전 위원장과 결탁했다고 하는 건 음모론에 불과하다. 이는 극우 유튜버가 하는 짓이지, 당대표 후보가 할 짓이 아니다”고 응수했다.
주호영 후보도 이 후보 때리기에 가세했다. 그는 “이 후보가 윤 전 총장을 달갑게 여기지 않고 뒤로 빼는 모양새”라며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 때문에 윤 전 총장이 입당을 주저한다는 보도가 나온다”고 공세했다.
주 후보는 이 후보의 ‘정계 은퇴’ 발언도 지적했다. 그는 “그냥 들으면 대선 지면 ‘이준석 은퇴한단다’로 (들린다)”며 “단어 선택 하나하나 그래서 제가 신중하게 하라고 말씀 드리는 거다. 어디 보면 이준석이 대선 지면 은퇴한다는 말이 돌아다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대선 패배를 하면 책임은 대선 후보가 지겠지만 대선 경선 과정에서의 불공정관리에 의한 것이면 제가 책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책임을 지겠다는 말”이라며 “정계 은퇴의 발언까지는 제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나 후보는 토론회 도중 울컥하기도 했다. 나 후보는 20대 국회 원내대표 시절을 회상하며 “(원내대표) 자리에 있을 때 책임을 다했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민주당으로부터 정말 무한한 핍박을 받았다. 그렇게 프레임이 씌워지고 욕설을 당할 때 같이 보호해 주셨나”고 울먹거렸다.
한편, 홍문표 후보는 후보들 간 비방전에 쓴소리를 했다. 홍 후보는 “토론을 보면 씁쓸하다. 우리끼리 티격태격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자강해야 한다. 운동장이 있어야 선수가 올 것 아닌가. 운동장도 부실한데 선수 타령하는 건 순서가 맞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