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정보 보안 협의체인 ‘사이버위협 인텔리전스 네트워크’ 참여사 6곳과 함께 ‘2019년 주목해야 할 7대 사이버 공격 전망’을 5일 발표했다.
협의체는 내년 화두로 △모바일 기기 공격 크립토재킹 △SNS를 이용한 표적공격 △보안에 취약한 인터넷 단말기를 겨냥한 공격 △지능화된 스피어피싱과 APT(지능형 지속위협) 공격 △IoT를 겨냥한 신종 사이버 위협 △소프트웨어 공급망 대상 사이버 공격 증가 △악성 행위 탐지를 우회하는 공격 기법 등 7대 사이버 공격 유형 심화를 전망했다.
특히 타인의 PC를 해커가 멋대로 조작할 수 있는 ‘좀비 PC’로 만들어 암호화폐를 채굴하도록 하는 크립토재킹이 모바일 기기, IoT 등 다양한 경로로 확산될 전망이다. 안창용 안랩 책임은 “인터넷에 항시 연결되어 있고 연산 능력이 있는 IoT 기기들은 공격자에게 매력적인 대상”이라며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좀비화한 후 가상화폐 네트워크를 공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악성코드 유포의 숙주로 악용되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SNS를 통한 공격도 큰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이사는 “유명인의 SNS 계정을 해킹하여 악성코드를 다량으로 유포하거나, 지인을 가장하여 SNS 메신저를 활용한 맞춤형 표적공격이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협의체는 보안에 취약한 인터넷 단말기(엔드포인트)가 내년에 보안 관리자를 고민하게 만드는 주요 요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초기 비밀번호 변경 미흡 등 보안에 취약한 단말기들이 보안 공격의 시작점 또는 해킹 통로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격자와 방어자 간 쫓고 쫓기는 추격전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기존 악성행위 탐지를 교묘하게 우회하는 지능화된 보안 위협들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IoT 뿐만 아니라 민감한 사회 이슈를 이용한 스피어피싱과 지능형 지속 공격(APT), 소프트웨어 공격망을 악용한 해킹 시도 또한 내년에도 여전히 활개를 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KISA는 일반 국민과 기업들이 해킹 공격에 악용되지 않기 위해서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IP카메라 등 사물인터넷(IoT) 기기에 안전한 초기 비밀번호 설정, 최신 보안 업데이트, 취약점 점검 등 기본적인 보안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석환 KISA 원장은 “인터넷진흥원은 빠르게 진화하는 사이버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기반의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등 침해사고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민간 분야와 위협정보를 공유하는 허브 역할을 더욱 단단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