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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비염의 치료만으로도 천식 발작으로 인한 병원 및 응급실 방문의 빈도, 입원 횟수를 줄일 수 있음이 증명됐다. 비염과 동반된 후비루(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현상)는 호전되지 않는 재발성의 기침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러한 증상은 특히 잠들기 전이나 아침에 일어나서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이 관찰된다. 또 알레르기비염으로 비강 내의 만성 알레르기 염증이 생기고 이관의 폐쇄, 삼출성 중이염, 아데노이드와 편도 비후가 초래되어 코를 심하게 골고, 수면중에 폐쇄성 무호흡이 발생하게 된다.
최근에는 알레르기비염과 천식을 서로 별개의 병적 상태로 보기보다는 동일한 염증 반응에 의한 하나의 병적 과정이 호흡기계 내의 서로 다른 호흡기에 표현되는 알레르기 질환으로 해석하는 경향이다. 즉, 알레르기비염과 천식은 하나의 기도 질환으로서 한 환자에서 흔히 같이 나타나며, 환자에 따라서는 하나의 병증만이 두드러지고 다른 병증은 가려져 있다는 개념이다.
이렇게 동일한 질환이라 생각하는 이유는 코를 포함한 상기도와 기관지를 포함한 하기도가 연결돼 있으며, 해부학적 구조와 신경 분포 등 기능이 유사하다는 것이다. 또 알레르기비염과 천식 모두 이뮤노글로브린(IgE) 매개성 염증으로 인한 질환이며, 발병 요인이 같다는 점이다.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여러 가지 염증 매개체 등 염증의 구성 요소가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직접적으로 알레르기비염과 천식을 동일한 질병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천식이 없는 알레르기비염 환자의 기관지와 알레르기비염이 없는 천식 환자의 코에서 각각 천식과 알레르기비염의 특징적인 염증 소견을 관찰할 된다는 점이다. 어린 시절의 알레르기비염이 점차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진다는 연구나 보고는 아직 없다.
알레르기비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알레르기비염이 없는 경우보다 알레르기비염을 가진 환자에서는 천식이 동반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되며, 성장하면서 알레르기비염이 호전될 가능성은 20% 정도가 될 것으로 추측되며, 80% 이상의 환자는 평생 알레르기비염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