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한독크린텍, '뇌 먹는 아메바' 국내 확인...물 정화 관련주 부각 '강세'

심영주 기자I 2022.12.26 14:48:02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한독크린텍(256150) 주가가 오름세다. 일명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오염된 물에 노출될 경우 감염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독크린텍은 정수기 필터 전문 제조 업체로, 물 정화 관련주로 분류된다.

26일 오후 2시46분 한독크린텍은 전거래일 대비 5.39% 오른 84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질병관리청은 해외 체류 후 귀국한 뒤 뇌수막염 증상이 나타나 응급이송된 환자의 검체에 대해 원인병원체 확인 검사를 한 결과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태국에 4개월간 체류한 50대 남성으로, 지난 10일 귀국 당일부터 증상이 시작돼 다음 날인 11일 응급실로 이송됐고, 10일 후인 지난 21일 사망했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감염시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을 유발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원충으로, 전 세계 호수, 강, 온천 등 민물과 토양에서 발견된다. 주로 호수나 강에서 수영 및 레저 활동을 할 때 감염이 많이 발생한다. 종교적 목적 또는 비염 치료에 많이 사용하는 코 세척기(neti pot)를 통해 아메바에 오염된 깨끗하지 않은 물 사용 시 감염된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한독크린텍은 카본블록 필터를 기반으로 국내 정수기 필터 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회사는 지난 5일 새로운 정수필터 시스템 ‘아쿠온(AQUON)’을 개발해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쿠온은 국제 수질공인기관인 미국국립위생협회(NSF)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이에 한독크린텍이 물 정화 관련주로 분류, 간접적인 수혜가 예상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 ‘수돗물 유충 대란’ 당시에도 주가가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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