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이 내놓는 물량을 개인이 나홀로 받아내는 모양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거래일, 5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섰다. 외인은 이날 1505억 원어치, 기관은 1286억 원어치를 팔았다. 반면 개인은 3거래일 연속 순매수했으며 이날은 2810억 원 어치를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경기침체 공포가 가득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방향을 주시하고 있는 미국 시장이 우리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다. 간밤 뉴욕 증시는 강보합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불안정한 가운데 우리 주식시장도 갈팡질팡하고 있다”라며 “증시가 강세를 보이기는 쉽지 않아 보이며 종목별로 편차가 드러나는 모양새”라 말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가 종일 이어졌다. IT부품이 2.66%, 전기·전자가 2.55%, 음식료담배가 2.40%, 종이·목재가 2.10%, 디지털이 2.04% 하락했다. 화학, 금융, 중견기업, 우량기업, 인터넷, 비금속, 소프트웨어, 반도체, 제약, 제조, 의료·정밀, 건설, 오락 등은 1%대 이상 주가가 빠졌다. 반면 통신서비스가 2.24% 상승했으며 운송·부품, 기타제조, 정보기기, 섬유·의류가 1% 미만으로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하락했다. 엘앤에프(066970)가 5.33%, 천보(278280)가 4.51%, 에코프로(086520)가 4.46%, 카카오게임즈(293490)가 3.15%, 에코프로비엠(247540)이 3.14% 내렸다. 알테오젠(196170), 셀트리온제약(06876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등도 하락했다. 반면 HLB(028300)는 1.31% 상승하며 코스닥 시총상위 20개 상장사 중 유일하게 빨간불을 켰다.
종목 별로는 퀀타매트릭스(317690)가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랩지노믹스(084650)가 24.13% 급등했다. 유틸렉스(263050)가 14.93%, 지란지교시큐리티(208350)가 13.52%, 우리산업(215360)이 13.18%, 셀레믹스(331920)가 13.02%, 일승(333430)이 12.12%, 태웅(044490)이 11.54%, 코닉오토메이션(391710)이 11.23%, 에이프릴바이오(397030)가 10.05%, 골드앤에스(035290)가 10.04% 올랐다.
반면 KH 전자(111870)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헬릭스미스(084990)가 14.07%, 카나리아바이오(016790)가 12.95%, 지더블유바이텍(036180)이 11.83%,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이 10.25%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8억6689만8000주, 거래대금은 6조4682억2100만원을 기록했다. 상한가를 제외하고 376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제외 1021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110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