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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뉴욕 타임스퀘어에 ‘올리브영’ 떴다…美본토 파고드는 K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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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원 기자I 2026.08.21 08: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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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세포라 580개 매장에 ‘올리브영 K뷰티 에딧’
리쥬란·아렌시아·토리든 등 19개 브랜드 150여종
美화장품 수입액 1/4 한국산…프랑스 제치고 1위
직영점·세포라 협업 ‘투트랙’…글로벌 유통망 공략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지난달 한국에 다녀와서 올리브영 로고를 보자마자 알아봤어요. 딸들이 K뷰티를 정말 좋아하는데 세포라에 어떤 제품들이 들어오는지 직접 볼 수 있어 좋네요.”(뉴욕 거주 40대 캐런)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세포라 매장 내에 숍인숍 형태로 문을 연 '올리브영 K뷰티 에딧' 모습. (사진=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세포라 매장 내에 숍인숍 형태로 문을 연 '올리브영 K뷰티 에딧' 모습. (사진=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 세포라 플래그십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익숙한 초록색 ‘올리브영(OLIVE YOUNG)’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매장 한쪽에 다양한 K뷰티 스킨케어 제품을 한데 모은 별도의 공간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날 문을 연 ‘올리브영 K뷰티 에딧(OLIVE YOUNG K-Beauty Edit)’이다.

매장 밖 타임스퀘어에는 초록색 대형 팝업 트럭도 등장했다. 샘플을 받으려는 방문객들이 몰렸고, 팝업트럭 앞에는 ‘한국 1위 뷰티 스토어가 세포라에 왔다(Korea’s 1 Beauty Store Is at Sephora)‘는 문구가 적힌 입간판도 설치됐다.

세포라 美매장 87%에 올리브영 들어간다

CJ올리브영은 이날 미국 세포라 670개 매장 가운데 580개 매장에 ’올리브영 K뷰티 에딧‘을 선보였다. 타임스퀘어 플래그십 매장에는 별도의 숍인숍을 설치하고 다른 매장에는 전용 매대를 운영하는 방식이다. 맨해튼에서만 16개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올리브영이 직접 고른 리쥬란, 아렌시아, 바이오힐보, 토리든 등 19개 브랜드의 150여개 제품이 들어간다. K뷰티가 강점을 보이는 스킨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올리브영과 세포라의 협업이 주목되는 이유는 K뷰티의 미국 진출 방식이 한 단계 바뀌고 있어서다. 그동안 한국 화장품 업체들이 개별적으로 미국 온라인 플랫폼이나 유통망을 뚫었다면 이번에는 K뷰티 유통 플랫폼인 올리브영이 중소·인디 브랜드들을 묶어 미국의 대표적인 뷰티 유통망에 진입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세포라는 전 세계 37개국에서 3400개 매장과 온라인몰을 운영하고 있다.

김성용 올리브영 글로벌B2B마케팅팀장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K뷰티를 제대로 알리고자 경쟁력 있는 중소·인디 브랜드 중심으로 큐레이션한 올리브영 K뷰티 에딧을 선보이게 됐다”며 “미국 뷰티업계의 주류 트렌드로 떠오르는 K뷰티의 소비 저변을 보다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세포라 매장 내 올리브영 K뷰티 에딧을 방문한 미국인들이 스킨케어 제품을 테스트해 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세포라 매장 내 올리브영 K뷰티 에딧을 방문한 미국인들이 스킨케어 제품을 테스트해 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美화장품 수입액 4분의 1이 한국산…K뷰티 급성장

이 같은 전략의 배경에는 미국에서 빠르게 커진 K뷰티 시장이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한국산 화장품 수입액은 2023년 11억달러에서 지난해 18억달러(약 2조5110억원)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9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미국 전체 화장품 수입액에서 한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6.2%에 달한다. 수입액 기준 4분의 1 이상이 한국산인 셈이다.

한국은 2024년 프랑스를 제치고 미국의 화장품 수입국 1위로 올라선 뒤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의 전체 화장품 수출에서도 미국은 지난해 중국을 제치고 최대 시장이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미 화장품 수출은 14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1.5% 증가했다.

현장에서 만난 소비자들도 K뷰티의 제품력을 이유로 꼽았다. 뉴욕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30대 샤도네이는 “K뷰티는 좀 더 자연스러운 성분을 사용하고 패키지도 깔끔하고 심플해 신뢰가 간다”며 “평소 세포라에서 많이 구매하는데 올리브영 공간이 생긴다고 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대 대학생 럭키는 올리브영이 미국에 진출하기 전부터 글로벌 웹사이트에서 K뷰티 제품을 주문해왔다고 했다. 그는 “K뷰티는 제품의 질감이 부드럽고 특히 선크림은 백탁 현상이 없어 좋다”며 “이번에 샘플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K뷰티 대미 수출 추이 (단위: 억달러,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K뷰티 대미 수출 추이 (단위: 억달러,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직영점으로 ’깊숙이‘, 세포라 통해 ’빠르게‘

올리브영은 미국에서 ’투트랙‘ 전략을 펴고 있다. 지난 5월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미국 1호점을 열고 6월 LA 센추리시티에 2호점을 냈다.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 내 직영점을 5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직영점이 다양한 K뷰티 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학습하는 ’쇼케이스‘라면 세포라는 훨씬 넓은 지역에 K뷰티를 빠르게 확산시키는 채널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직영 매장은 K뷰티를 폭넓고 깊이 있게 체험하고 학습하는 공간으로 운영하고 이를 기반으로 K뷰티를 집약적으로 큐레이션해 세포라 매대를 운영한다”며 “글로벌 최대 규모 시장인 미국에서 K뷰티가 속도감 있게 침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확장은 미국에 그치지 않는다. 올리브영과 세포라는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 홍콩과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세포라 매장에도 K뷰티 에딧을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에는 호주와 영국, 중동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 한복판에 조성된 올리브영 'K뷰티 에딧(OLIVE YOUNG K-Beauty Edit)' 무빙 팝업 모습. (사진=CJ올리브영)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 한복판에 조성된 올리브영 'K뷰티 에딧(OLIVE YOUNG K-Beauty Edit)' 무빙 팝업 모습. (사진=CJ올리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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