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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문화가 있는 날은 6개월간 이어진 특별전의 마지막 날, ‘우리 소금’의 올바른 이해와 문화적 의미를 되짚어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오후 2시부터 토판염 설명과 맛보기 체험으로 시작된다. 토판염은 갯벌 흙을 다져 만든 염전 바닥에서 생산한 소금으로 생산과정에 대한 설명과 맛보기 체험이 박성춘 슬로푸드 한국협회원의 진행으로 열린다. 4시부터는 선업 스님과 조은희 셰프의 갤러리 토크가 이어진다. 소금을 화재 예방에 활용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통도사에서 ‘소금단지 올리기’ 의례의 유래와 의미, 그리고 셰프가 제안하는 ‘한식에서 소금 활용법’을 진행한다.
우리나라는 1907년 이전에는 바닷물의 염수를 높여 가마에 끓이는 자염을 만들었지만 1907년 인천에 주안염전이 조성된 이후 천일염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장판, 옹기나 타일, 유리 등 염전 바닥의 재질이 다양한데, 토판염은 흙 속의 천연 미네랄과 무기질 성분으로 인체에 이롭지만, 작업 과정이 힘들어 소량만 생산된다. 프랑스에서는 소금에 갯벌의 흙이 섞여 회색을 띤다하여 ‘회색소금’이라고도 하는데, 이 소금을 가장 질이 좋은 명품 소금으로 친다.
한국에서 소금은 문화적으로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 이번 행사는 소금의 문화적 활용 사례 중, 화재를 예방한다는 믿음과 소금의 짠 맛이 한식과 어떻게 어우러질 수 있는 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이 세계 각지의 소금 생산의 의미, 그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주목한 만큼 폐막일 행사에서 세계의 소금 속 ‘우리 소금’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문화적 의미를 되짚어 보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