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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경우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 유권자들은 잘못된 정보에 더 취약해지고, 중간선거를 앞두고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답변에서 배제될 수 밖에 없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활동가와 연구자들은 이 같은 디지털 격차가 생긴 주된 이유로 주로 영어로 학습되는 AI 모델을 꼽는다. 영어로 학습된 AI 모델이 다른 언어의 미묘한 차이를 포착하지 못하고 있단 의미다. 미국에선 인구의 20% 이상이 영어 이외의 언어를 사용한다.
이에 라틴계와 아시아계 미국인 공동체에서 활동하는 전국 단위 유권자 단체들은 자체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미국 최대 규모의 라틴계 유권자 활동을 주도하는 ‘미 파밀리아 보타’는 투표, 유권자 등록, 시민권 관련 정보를 찾는 스페인어 사용자를 위해 자체 AI 어시스턴트 ‘누비’(Nubi)를 개발했다. 데니스 쿡 미 파밀리아 보타 최고혁신책임자는 “이 모델은 멕시코, 중미, 남미, 카리브해 지역의 스페인어 방언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의 시민단체 ‘APIA보트’의 크리스틴 최 전략커뮤니케이션 국장도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AI가 문화적·정치적 뉘앙스를 포착하지 못하면, 잘못된 해석을 사용할 경우 공동체 전체를 소외시키거나 등을 돌리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략대화연구소(ISD)가 지난달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권자 정보에 대해 스페인어로 질문했을 때 AI 챗봇의 정확도는 16% 떨어졌다. 스페인어 질문에서 세부 사항이 빠지고 과도하게 직역된 번역에 의존하는 등 불완전하거나 모호한 답변이 나올 가능성이 더 높았다.
경합주인 텍사스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공동체의 유권자 참여 확대를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단체 ‘아시안 텍산스 포 저스티스’ 등 일부 단체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아예 해당 AI 기술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나빌라 만수르 아시안 텍산스 포 저스티스 사무총장은 “아시아·태평양계(AAPI) 공동체에서 AI 사용이 점점 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부정확성 때문에 모국어 홍보 활동에는 AI를 사용하지 않기로 조직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 제기에 오픈AI, 앤스로픽, 구글 등 미국내 빅테크들도 각각 성명을 통해 비(非)영어권 언어에 대한 모델을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픈AI와 앤스로픽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선거 정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의 공식 선거 정보를 수집하는 비영리단체 ‘데모크라시 웍스’의 정보를 답변에 통합하고 있다.
네이트 에번스 오픈AI 대변인은 “오픈AI의 목표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 투명성, 효과적인 안전장치를 통해 사람들이 자유롭게 선거에 참여하고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게이츠재단도 지난달 오픈AI, 앤스로픽, 구글 등 60개 기업이 참여하는 연합체를 발족했다. 해당 연합체는 향후 5년간 AI 모델에서 배제됐던 언어 사용 국가들을 위해 AI 도구를 개선키로 했다.
지역사회 활동가들은 ICT 업계의 개선 노력을 환영하면서도, 이민자 공동체가 중간선거뿐 아니라 2028년 대선에서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갖출 수 있도록 변화가 최대한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엑토르 산체스 바르바 미 파밀리아 보타 회장은 폴리티코에 “사람들이 정보를 얻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었고, 시민 참여도 그에 맞춰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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