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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앞서 디인포메이션이 엔비디아 직원 2명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과 배치된다. 디인포메이션은 엔비디아가 중국 고객을 위해 설계한 AI 칩을 올해 말부터 소량 출하할 계획이며 이미 여러 고객이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엔비디아의 LPU를 중국 시장에 맞게 변형한 제품이다. LPU는 AI 반도체 스타트업 그록(Groq)에서 라이선스한 기술을 활용해 개발됐으며,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함께 작동해 AI 챗봇의 응답 속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디인포메이션은 이 제품이 미국의 대중국 수출통제 규정을 준수한다고 전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베라 루빈(Vera Rubin) AI 시스템이 미국의 규제로 중국에 공급될 수 없게 되자, 엔비디아가 중국에서 이용할 수 있는 프로세서와 LPU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수정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엔비디아가 중국 전용 LPU 개발 계획 자체를 부인하면서 실제 제품 출시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엔비디아가 중국 AI 추론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검토해왔다는 보도는 이전에도 나왔다. 로이터는 지난 3월 엔비디아가 빠르게 성장하는 AI 추론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미국의 수출 규제를 충족하는 중국용 AI 칩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번에 엔비디아가 부인한 것은 중국 전용 ‘LPU’ 제품에 관한 디인포메이션의 보도다.
엔비디아의 중국 사업은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에 따라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 5월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제한된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엔비디아 H200 AI 칩 판매를 허용했다. 실제 공급은 최근에야 시작됐다. 엔비디아는 중국 고객을 상대로 베라 중앙처리장치(CPU)도 판매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 등 현지 업체와의 경쟁도 거세지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엔비디아가 중국 AI 칩 시장을 화웨이에 “대체로 내줬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수출통제가 엔비디아의 첨단 제품 공급을 제약하는 사이 화웨이가 중국 내 주요 경쟁사로 부상했다는 의미다.
이번 사안은 엔비디아가 미국의 수출 규제를 준수하면서 세계 최대 AI 시장 가운데 하나인 중국에서 사업을 얼마나 확대할 수 있을지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