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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쇼크…4~5월 제주도 관광손실 2천억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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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기자I 2017.06.26 12:00:00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 발간]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 한 지난 3월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 일출봉의 버스 주차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우리나라의 주요 관광지로 꼽히는 강원과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최근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주 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관광객이 줄면 관광업 비중이 높은 이들 지역의 경제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

26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지역경제보고서를 보면, 올해 4~5월 중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7만2000명 줄었다.

내국인 관광객은 같은 기간 26만7000명 더 증가했지만, 결과적으로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은 20만명 넘게 감소한 것이다.

게다가 외국인은 관광지에서 내국인보다 지출이 크다. 지난 2015년 기준으로 외국인과 내국인은 제주도에서 각각 60만8000원, 27만1000원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바탕으로 추정한 올해 4~5월 관광손실은 2147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내국인 수입은 723억원 늘었지만, 외국인 손실이 2870억원이나 됐기 때문이다.

외국인 관광객 지출의 50%가량이 집중되는 것으로 알려진 면세점과 대형마트 등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올해 3~4월 제주 지역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의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고경환 한은 제주본부 과장은 “주로 중국 당국의 단체 방한 관광금지 조치에 기인하는 것”이라면서 “제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동남아 지역 전세게 취항, 제주~일본 정기편 신규 편성 등 관광객 유치 노력을 벌이고 있다.

강원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4~5월 강원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아직 정확하게 집계되지는 않지만, 각종 관광지를 탐방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큰 폭 감소했을 것이란 게 한은의 예측이다.

실제 4월과 5월 남이섬을 찾은 외국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5%, 33.2% 줄었다.특히 사드 이슈의 영향으로 중국인 방문객이 각각 92.8%, 94.6%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각각 155.7%, 25.5% 급증했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다.

박종필 한은 강원본부 과장은 “동남아 지역 이슬람권 국가의 관광객 수도 5월 들어 큰 폭 감소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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