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005490) 회장은 14일 직원들에게 보낸 ‘CEO레터’를 통해 세계화와 현지화가 결합한 진출방식 ‘글로컬라이제이션’을 설명하면서 현지 사회의 일원으로 공동 성장을 추구하는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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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사례로는 생활용품 업체인 유니레버를 꼽았다. 권 회장은 “유니레버는 1951년 인도 현지법인을 설립한 이래 소용량 제품 팩을 개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8억명에 달하는 극빈층 소비자를 공략했다”며 “농촌 지역의 여성 인력을 소매 거점으로 활용해 인도의 취약한 유통환경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풀이했다.
그는 “월마트와 유니레버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글로벌화의 성패가 현지화 여부에 달렸다”면서 “글로벌 통합(globalization)과 현지 적응(localization)을 동시에 추구하면서 양자 간 조화를 추구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이 해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권 회장은 “포스코그룹은 외형상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질적인 부분에서는 아직 노력할 것이 많다”며 “해외 각 지역의 생산·판매·서비스 체계가 보다 더 현지밀착형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보강하기 위해 그는 “해외 지역·권역별로 그룹 대표법인 체제를 통해 현지에서의 수요 개발, 프로젝트 수주, 기술 판매, 대외 협력 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역별 거점 테크니컬솔루션센터(TSC)를 확대해 현지 상황에 가장 부합하는 솔루션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알렉산더 대왕이 그리스, 페르시아, 인도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던 것은 동서양의 문화 통합과 함께 현지 문화를 최대한 존중한 포용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라며 “포스코그룹의 모든 임직원은 다양성과 개방성의 가치를 존중하고, 현지 사회와 윈윈하는 자세를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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