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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생산자물가지수는 기업들이 서로 거래하는 서비스 가격 변화를 측정하는 지표다. 상품보다 인건비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큰 서비스업 특성상 일본은행은 기업들이 임금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얼마나 전가하고 있는지 판단하는 지표로 주시한다.
8월에는 화물 운송과 광고, 임대·리스료 등이 오르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특정 분야에 그치지 않고 서비스 가격 전반으로 상승세가 번지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은행이 목표로 해온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이 지속되는지를 판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일본은행은 이미 물가 상승 압력에 대응해 이달 정책금리를 기존 1%에서 1.25%로 0.25%포인트 올렸다. 금리는 31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당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는 7명의 위원이 인상에 찬성하고 2명이 반대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금리 인상 직후 물가 대응의 초점이 바뀌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이 2%에 접근하면서 과거처럼 물가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기보다 물가가 목표치를 지나치게 웃도는 위험을 막아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설명이다.
우에다 총재는 향후 연속적인 금리 인상이나 한 번에 0.5%포인트를 올리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았다. 다만 금융시장을 흔들 정도의 큰 폭 인상이 불가피해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일본은행의 목표라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기업 간 거래에서 발생한 가격 상승 압력이 소비자 가격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도 경계하고 있다. 금리를 올린 뒤에도 일본의 금융 여건이 여전히 완화적이라는 판단을 유지하고 있어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올 경우 추가 긴축 여지가 남아 있다.
현재 1.25%인 기준금리는 일본은행이 추정하는 명목 중립금리 범위인 1.1~2.5%에도 진입했다. 중립금리는 경기를 부양하지도 억제하지도 않는 금리 수준을 뜻한다.
시장에서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로이터가 이달 실시한 전문가 조사에서 시장 참가자들은 일본은행이 내년 3월 말까지 금리를 1.5%로, 2027년 2분기에는 1.75%까지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일본은행은 임금 상승과 가격 전가가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추가 금리 인상 시기를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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