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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 장기화에 민심 흔들…트럼프 지지율 취임 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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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I 2026.08.18 07:5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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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35%서 2%P 하락
미국인 80% “이란전 장기화”
경제·이민정책서 공화당 우위 약화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3%로 떨어져 현 임기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7년 12월 기록했던 집권 1기 최저치와도 같은 수준이다.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늘어난 가운데 경제와 이민 정책에서도 공화당의 우위가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17일(현지시간) 로이터와 입소스가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3%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64%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지율은 이달 초 조사의 35%보다 2%포인트 낮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가장 낮다. 집권 1기였던 2017년 12월의 최저치와도 같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배경으로 이란과의 전쟁과 이에 따른 휘발유 가격 상승을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격한 뒤 지지율이 하락했다. 전쟁 여파로 전 세계 석유 거래의 5분의 1가량이 차질을 빚었고 휘발유 가격이 뛰면서 미국 가계의 부담도 커졌다. 이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의회 다수당 지위를 지켜야 하는 공화당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특히 미국인 상당수는 이란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의 80%는 미국의 이란 개입이 “장기간 계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자의 87%, 공화당 지지자의 71%가 이같이 전망했다. 전쟁이 몇 주 안에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본 응답자는 16%에 그쳤다.

트럼프 지지율, 2기 임기 중 최저치로 추락. (사진=로이터)
트럼프 지지율, 2기 임기 중 최저치로 추락. (사진=로이터)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이란과의 전쟁이 몇 주면 끝날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이란이 버티면서 전쟁이 진정 국면에 접어든 뒤에도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석유 거래는 상당 부분 막혀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휘발유 가격 상승을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해 감수해야 할 비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4일 뉴욕주 가든시티에서 열린 정치 집회에서 “휘발유 가격을 아주 조금 더 지불하는 것”은 “매우 사악한 나라”가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하는 대가로서 가치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하지만 미국인의 전쟁 여론은 우호적이지 않았다. 이번 조사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5명 중 1명에 불과했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절반만 전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확대 가능성을 경고하는 동시에 평화 합의가 임박했다고 주장해왔지만 장기전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경제 정책에서도 공화당의 우위가 흔들리고 있다. 이달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는 경제를 더 잘 운영할 정당으로 민주당을 꼽은 유권자가 약 10년 만에 처음으로 공화당을 앞섰다. 이번 조사에서는 38%가 민주당의 경제 정책을 선호했고 공화당을 선택한 응답자는 35%였다. 생활비 문제에서도 민주당이 더 잘 대응할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강점을 보여온 이민 정책에서도 격차가 크게 줄었다. 등록 유권자의 40%는 공화당이 이민 정책을 더 잘 다룬다고 답했고 38%는 민주당을 선택했다. 양당의 격차는 2%포인트로 트럼프 대통령의 현 임기 들어 가장 작았다. 2025년 1월에는 공화당이 민주당을 26%포인트 앞섰다. 로이터는 국경을 넘는 이민자 수가 급감했지만 사망자가 발생한 충돌과 어린이를 포함한 구금자 증가 등이 공화당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전과 생활비 문제가 오는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의 주요 변수로 부상할 가능성도 커졌다. 공화당은 하원에서 근소한 다수 의석을 지키려 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상원까지 경쟁권에 들어왔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번 로이터·입소스 조사는 미국 전역 성인 1166명을 대상으로 나흘간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17일 종료됐다. 오차범위는 ±3%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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