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 투자 시장에 자본을 늘리기보다 투자 가능한 기업과 프로젝트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일이 더 시급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비카스 아로라 AVPN 임팩트 투자·블렌디드 파이낸스 총괄은 지난 1일 일본 도쿄대에서 열린 ‘임팩트 갤러리아 도쿄 2026(IMPACT GALLERIA TOKYO 2026)’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업가들이 자신의 사업과 프로젝트를 투자자에게 보다 명확히 설명할 역량을 갖춰야 자본도 적절한 투자처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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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자본을 넘어, 분절된 세계를 잇다(Beyond Capital: Building Corridors Across a Fragmented World)’를 주제로 첫 전체회의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임팩트 시장의 근본적인 병목이 자본 부족 자체보다 생태계 단절에 있다고 진단했다. 서로 다른 유형의 자본과 조직, 지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구조가 필요하다는데도 뜻을 모았다.
시부사와 겐 시부사와앤컴퍼니 CEO·커먼스자산운용 CEO 겸 회장는 아로라 총괄의 말에 공감하며 “임팩트 투자 생태계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려면 자본을 제공하는 투자자보다 실제 임팩트를 창출하는 기업이 중심에 서야 한다”고 말했다.
쿠도 나나코 사회혁신투자재단(SIIF) 상임이사는 일본 임팩트 투자 시장이 성장했지만 상당한 자금이 기존 기업과 상장 주식에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해결책을 만드는 스타트업 등에 공급되는 위험 감수 자본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임팩트 자금의 규모뿐 아니라 질과 유형까지 들여다봐야 한다”고 짚었다.
아로라 총괄은 해법으로 국경을 넘는 협력과 파트너십 구축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일본 임팩트 자본이 아시아 각국으로 확장되기 위해서는 현지 규제에 대한 이해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임팩트 투자의 선구자’로 불리는 로널드 코헨 경이 축사를 맡았다. 코헨 경은 임팩트 경제가 중요한 ‘분수령’을 맞았다고 강조했다. 임팩트 경제는 위험과 수익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위험·수익·사회적 영향을 함께 최적화하는 경제를 의미한다.
그는 ESG 투자의 사례가 보여주듯 실제로 창출한 임팩트를 측정하지 않으면 시장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블룸버그 사례를 들었다. 그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최근 1만 6000개 기업의 탄소 배출 영향을 화폐 가치로 환산한 데이터를 단말기에 시범 도입했다. 그는 이를 임팩트 회계의 기반을 마련한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위험·수익·임팩트를 함께 최적화하려는 기업과 기업가에게 자본이 흐르도록 할 수 있다면 우리가 직면한 환경적·사회적 난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미국과 중국, 싱가포르 등 여러 국가에서 온 글로벌 파트너들이 참여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데일리가 미디어 파트너로 이름을 올렸다. SK그룹이 2019년 출범시킨 국내 최대 민간 사회적가치 플랫폼 SOVAC은 공동 주최 글로벌 파트너 10곳 중 하나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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