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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원은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9위를 기록하며 ‘톱10’에 성공했다.
박, 91위→‘톱5’로 수직 상승…후반 9홀서 7언더파
대회 첫날 4오버파 공동 91위로 불안하게 출발했던 박민지는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톱5’ 진입에 성공했다. 특히 3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몰아치며 경기 감각을 되찾았고, 최종 4라운드에서는 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7개를 몰아치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박민지는 경기 후 “후반 9홀 7언더파는 개인 통산 9홀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라며 “전반 막판에 3연속 보기(16·17·18번홀)를 범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치고 올라온 제 자신에게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반 16~18번홀에서 3연속 보기를 기록한 이후 그늘집에서 에어컨 바람을 쐬며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는 박민지는 “최근 화가 나면 경기를 그르치는 경우가 많아 평정심을 유지하려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오늘 샷은 다소 흔들렸지만 퍼트 감각이 워낙 좋아 본 대로 다 들어갔다. 리더보드를 보며 ‘이 순위에 머무를 수 없다’고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또 일본 대회까지 해외 대회에 꾸준히 출전해 모두 컷 통과에는 성공했으나 ‘톱10’에 오르지는 못했던 박민지는 이번 대회를 통해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
그는 “해외 무대가 나랑 잘 안 맞나 생각하기도 했는데, 이번에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세계 랭킹 제한 등으로 올해 해외 대회 출전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 같지만, 향후 일본 등 해외 진출 가능성은 늘 열어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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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PGA 투어 데뷔전을 치른 고지원 역시 첫 대회부터 ‘톱10’ 진입이라는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고지원은 “첫 JLPGA 투어 대회에서 ‘톱10’ 성적을 냈다는 것 자체가 뿌듯하고 만족스럽다”면서도 “최종일 경기 내용은 체력이 떨어지면서 드라이버 샷이 우측으로 밀리는 등 다소 아쉬웠고, 위기 상황을 매끄럽게 세이브하지 못해 답답한 흐름이 있었다”고 냉정하게 자평했다.
그럼에도 이번 대회는 고지원에게 성장의 기회가 됐다. 현장에서 일본 선수들의 플레이를 직접 지켜본 그는 코스 매니지먼트에 대한 시각을 넓혔다.
고지원은 “한국 선수들은 비교적 공격적이고 정교한 샷 메이킹을 중시하는 반면, 일본 선수들은 위기 상황에서 과감하게 우회한 뒤 파 세이브를 능력이 탁월했다”며 “특히 쇼트게임과 압박감이 오는 상황에서의 퍼트 능력은 한국에 돌아가서 꼭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박민지와 고지원은 이제 KLPGA 투어 무대로 복귀해 남은 시즌을 치른다.
통산 20승 고지를 밟은 박민지는 “선수로서 대회에 나가면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지만, 앞으로는 과정과 내용도 함께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며 “아직 어프로치나 샷 기술 등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매주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채워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4월 더시에나 오픈에서 통산 3승째를 거두고 첫 해외 무대에서 연착륙하며 가능성을 입증한 고지원 또한 “이번 한 주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며 “일본에서 얻은 좋은 기운과 배움을 원동력 삼아 한국 투어에서도 더 성숙한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 남은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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