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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문 외국인 수는 지난 3월 월간 기준 처음 300만명을 넘어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4월에도 304만2900명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한국, 싱가포르 등에서 온 방문객 수가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방문객 증가로 이어졌다. 올해 5월 한국에서 온 방문객 수는 2019년 대비 22.4% 늘어난 73만88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방문객의 24.3% 수준으로 국가별 방문객 중 가장 많았다. 전세기를 포함한 항공편 등 양국을 잇는 노선이 증가한 것이 한 몫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가장 많았던 중국인 방문객은 54만5400명으로, 2019년과 비교하면 27.9% 줄었다. 일본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34년래 달러 대비 최저치로 하락한 엔화 가치 약세가 일본 관광 열풍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JNTO는 방문객 수 뿐만 아니라 ‘질’도 향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18일 공개된 일본 ‘관광백서’에 따르면, 관광·레저 목적으로 일본을 찾은 여행객의 지난해 1인당 소비 단가는 지난 2019년 대비 31% 늘어났다. 같은 기간 평균 숙박 일수도 6.2박에서 6.9박으로 증가했다. JNTO에 따르면 2024년 1분기에 여행객들은 1조7500억엔(약 15조 3189억원)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외국인 관광객이 일본으로 몰리면서 ‘오버투어리즘’(과잉관광)에 대한 우려가 생겨나고 있다. 이에 일본 내에선 외국인과 자국인 이중가격 도입 등이 논의되고 있다.
호텔, 여관 등 숙박업계의 노동력 부족 현상도 가속화되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짚었다.
지난 4월 일본은행이 발표한 ‘단기경제관측조사’에서 숙박·요식업의 고용인원판단지수(DI)는 ‘-70’으로 전체 산업의 지수인 ‘-30’의 2배 이상으로 집계됐다. DI는 해당 분야의 고용인력이 ‘과잉’이라고 답한 기업의 비율에서 ‘부족’이라고 답한 기업의 비율을 뺀 것이다. 즉, 일손이 부족할 수록 마이너스 수치가 높아진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방일 예정 방문객 수는 앞으로도 완만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숙박업에서는 노동력 절감을 위한 자본 투자가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