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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소청의사회 회장은 “이 대표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할 의학적 이유가 전혀 없었다”며 “부산대병원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권역 외상센터이고 당시 수술이 가능했음에도 이 대표는 수많은 구급대원과 헬기를 동원해 서울대 병원으로 갔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 이송은 소방청의 ‘119 응급의료헬기 구급활동 지침’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다”며 “명백한 수술 새치기이자 의료진에 대한 갑질과 특혜 요구”라고 주장했다.
변성윤 평택시의사회 회장은 고발장 접수에 앞서 “이 대표와 같은 정치인의 행태는 의료진에 대한 부당 갑질”이라며 “국민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공정하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국민 건강을 위해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문제가 있다면 시정하고자 고발에 나섰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태 이후 지방 응급실에서는 이송이 필요하지 않음에도 ‘나도 가겠다’는 환자들과 ‘왜 이송 과정에서 돈을 내야 하는가’에 대한 불만도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시찰한 뒤 차량으로 돌아가던 중 지지자 행세를 하던 김모(67)씨에게 흉기로 피습을 당했다. 그는 이 사고로 내정경맥 손상을 입었고 부산대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뒤 같은 날 오후 헬기에 실려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지역 의사단체들은 이 대표의 헬기 이송이 특혜라며 “상태가 위중했더라면 지역 상급종합병원인 부산대병원에서 수술받아야 했다”는 취지의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다만 이 대표의 수술을 집도한 민승기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지난 4일 언론 브리핑에서 “속목정맥이나 동맥 재건은 난도가 높고 수술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워 경험 많은 혈관외과 의사의 수술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부산대병원 요청을 받아들여 수술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