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1호선 20일부터 다대포 해수욕장까지 간다

김인경 기자I 2017.04.13 11:00:00

서부산권 이동 편해져..넓어진 좌석·출입문 개폐장치 눈길
세계 최초로 LTE-R 철도환경 적용.. 초고속 데이터 이용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이달부터 부산에선 지하철로 다대포해수욕장까지 갈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0일 부산 지하철 1호선 다대구간 연장 사업 개통식을 열고 이날 오후 4시부터 철도 운행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009년 11월 시작한 다대구선 연장 사업은 총 사업비 9590억원과 연 인원 115만명을 투입한 8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이번에 개통하게 됐다. 이 개통으로 종점이 현재 신평역에서 다대포해수역장으로 바뀌며 부산 1호선의 길이는 7.98km 더 길어진 40.48km로 늘어난다. 정거장 역시 현재 34개 역에서 40개 역으로 확대된다.

열차는 출·퇴근시간에는 4분~4분30초, 평시에는 6분~6분 30초 간격으로 운행된다. 정원은 970명이며 표정속도는 30.7km/h다.

이번에 도입되는 48량의 신형 전동차는 쾌적하고 넓은 좌석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좌석을 기존 1열 10석에서 9석으로 바꿔 좌석 공간을 기존 430mm에서 450mm로 넓혔다. 또 이중으로 설치된 출입문 개폐장치도 역사에 설치해 승객들의 만족도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국토부 국가 연구개발(R&D) 과제’로 개발된 4세대 이동통신 기술 LTE-R을 세계 최초로 철도 환경에 적용한다. 고품질의 음성, 영상, 초고속 데이터 통신을 철도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번 부산 1호선 다대구간 개통으로 부산의 도시철도 정차역(1~4호선)은 108개에서 114개로 늘어난다. 또 서부산권이 부산 도심지와 연결되는 대중 교통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존 종점인 신평역에서 다대포해수욕장까지의 이동시간이 기존 27분(버스)에서 14분(지하철)으로 단축돼 다대포해수욕장·몰운대·을숙도 등을 방문하는 관광객도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연장 다대구간 노선도[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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