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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돌격" 지난해 부진 털고 반등 나선 '르쌍쉐'

손의연 기자I 2022.02.03 13:29:22

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 판매량 30% 이상 감소
한국지엠, 글로벌 인기 모델 '타호' 국내 출시
르노삼성, XM3 하이브리드로 친환경차 라인업 마련
쌍용차, 효자모델 렉스턴 스포츠&칸 업그레이드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이른바 ‘르쌍쉐’가 올해 신차 출시에 박차를 가하며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쉐보레 타호 포레스트 던 (사진=한국지엠)
◇르쌍쉐, 국내시장서 두자릿수 판매 감소세

3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자동차(005380)·기아(000270)·한국지엠·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712만 234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보다 2.6% 증가한 규모다. 이중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쌍용차의 판매량은 45만 4309대로 전체의 6.4%를 차지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쌍용차는 국내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해 국내에서 143만 360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보다 10.8% 감소한 수치로 5개사 모두 판매량이 떨어졌다. 다만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7.7%, 3.1%로 판매량이 한자릿수 줄어든 반면, 한국지엠은 34.6%, 르노삼성은 36.3%, 쌍용차는 35.9%로 두자릿수 감소했다.

올해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쌍용차는 국내시장에서 반전을 꾀하기 위해 글로벌 인기 모델을 국내에 들여오는 한편,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자동차 출시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한국지엠은 올해 1분기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타호를 출시한다. 타호를 출시할 경우 쉐보레의 국내 SUV와 픽업트럭 라인업은 트레일블레이저, 트래버스, 콜로라도 등 소형부터 초대형까지 총 6종으로 확대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타호가 ‘패밀리카’로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출시가 연기된 볼트 EV와 볼트 EUV 역시 연내 출시, 친환경차 라인업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자동차 2023년형 XM3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 르쌍쉐 중 유일하게 수출 판매량 증가

르노삼성자동차는 오는 3월 XM3의 2023년형 모델을 출시하며 최상위 트림인 인스파이어(INSPIRE) 트림을 추가한다. 소음을 줄이기 위한 차음 윈드 쉴드 글라스를 기본 적용한다. 인스파이어 신규 트림은 최상위 트림인 TCe 260 RE 시그니처에 가죽시트 패키지와 블랙 투톤 루프를 기본사양으로 적용한다. 올 하반기에는 이미 유럽 시장에서 호평을 받은 친환경차 모델 XM3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XM3는 지속적인 생산 원가 인상으로 가격이 소폭 인상될 예정이다. 하지만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차량의 정숙성과 편의·안전을 높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쌍용차 코란도 이모션 (사진=쌍용차)
◇쌍용차, 올해 SUV와 픽업트럭에 집중

쌍용차도 올해 초부터 SUV와 픽업트럭에 집중하며 공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쌍용차는 지난 10일 준중형 전기 SUV인 코란도 이모션의 사전 계약을 개시했다. 4일 출시되는 코란도 이모션은 세제 혜택과 전기차 보조금 등을 지원받으면 20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내연기관 SUV와 비교해도 가격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는 점을 내세운다. 또 효자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칸을 업그레이드해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부진했던 르쌍쉐가 올해는 해외에서 호평을 받은 모델을 중심으로 국내 판매에 열을 올릴 것”이라며 “올해 국내에서 베스트셀링 모델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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