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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이처럼 지은 지 30년 이상이 지나 재개발 시기가 도래한 도심 내 민간빌딩을 리모델링하고, 일대 도시공간을 재창조하는 ‘건물 리모델링+지역 활성화’ 방식을 새롭게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연말까지 수립할 예정인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에 이번 방안을 담아 새로운 도심 재생 전략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서울 도심에서 건축한지 30년이 지난 건물은 시·구 위원회 심의를 거쳐 전면 철거 후 신축해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고쳐쓰는 리모델링을 통해 해당 건물뿐 아니라 침체된 도심과 주변 상권 활성화까지 동시에 꾀하는 방식을 시도하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심 대형건물들이 건축연한에 비해 대부분 구조적으로 안전한 만큼, 안전성을 한층 강화하면서 시대변화에 맞는 다양한 활성화 요소를 가미할 계획”이라고 말햇다.
이 방식이 처음 적용하는 1호 사업장이 더플라자호텔이다. 이곳은 국내 최초의 도심 재개발 사업을 통해 1978년 서울광장 앞에지어졌다. 준공 42년 만에 서울시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전면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것이다.
사업주가 설계 등 주요 리모델링 내용을 서울시에 제안하고, 사업비 전액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서울시는 인근에 추진 중인 시 정책·사업과의 연계성, 도시계획적 정합성, 지역 활성화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 과정을 긴밀히 협력하고 종합적인 재생을 유도한다.
더플라자호텔 리모델링은 크게 3가지에 주안을 두고 있다. △단절됐던 보행 네트워크 연결 및 가로 활성화 △옥상 공공전망대 설치·개방을 통한 도심 활성화 △‘서울형 타운매니지먼트’ 도입을 통한 지역상생 상권 활성화 등이다.
호텔 저층부 일부를 철거하고 건물을 관통하는 필로티 형태의 보행로를 신설해 서울시가 조성 중인 ‘세종대로 대표보행거리’와 연계되는 보행 네트워크를 완성한다. 이를 통해 40년 넘게 건물로 가로막혔던 서울광장과 북창동 사잇길이 열리고, 서울광장~북창동~남대문시장~서울로7017로 막힘없이 이어지는 도심 보행길이 완성된다.
호텔 꼭대기층과 옥상은 ‘공공전망대’로 조성하고 호텔이용객뿐 아니라 일반시민과 서울을 찾은 관광객에게 개방한다. 광화문과 북악산, 덕수궁, 남산이 한 눈에 보이는 최적의 위치인 만큼 서울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경관을 조망하는 도시 전망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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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체 간 상생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이끈다. 개선되는 인프라를 토대로 공공과 기업, 건물주, 상인이 함께 지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실행하는 ‘서울형 타운매니지먼트’를 추진한다.
타운매니지먼트를 중심으로 주말·야간에 도시가 텅 비는 ‘공동화 현상’을 해소해나간다. 북창동·소공동의 오래된 맛집과 남대문시장, 덕수궁 등 역사자원 등을 연계한 축제·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다각도의 방안을 모색한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서울에서 가장 먼저 도시화를 이뤘던 도심지역의 대형건물들의 재정비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며 “리모델링을 원하는 건물주와 적극 협력해 공공과 민간이 함께 침체된 도심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