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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재는 23일 오전 11시 8분쯤 인천공항 2터미널 A입국장을 통해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환영행사에 나와 문재인 대통령의 축전과 꽃다발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한국인 최초 인터폴 수장이 된 것은 개인과 가족에게 큰 영광이면서 우리 국민 자부심을 높여준 것”이라며 “김 총재에게는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가야 할 막중한 임무가 부여됐다. 각국 경찰 간 협력을 강화해 국제범죄를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데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인터폴 총재로 당선돼 아주 기쁘다”면서 “(총재 당선은) 대한민국 정부의 관심, 경찰의 전폭적인 지원 그리고 선거를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한 한국 대표단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이어 “전 세계에 많은 나라들이 저에 대해서 믿음을 주셨다”며 “그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총재직 제대로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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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재는 또 “인터폴 설립 목적은 보다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하나의 국가가 해결할 수 없는 테러 등의 범죄를 모든 국가가 대응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계엄문건’ 작성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현재 미국 체류 중인 조현천 전 국군기무사령관 등 한국인의 중요 국외도피사건을 들여다볼 계획이 있느냐를 묻는 말에 “한국 문제만 세심하게 살펴볼 수는 없다”면서도 “국외도피 사범이나 적색 수배된 한국 범죄자를 국내 송환하는 데는 간접적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총재는 지난 21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87차 인터폴 총회에서 알렉산더 프로코촙(Alexander Prokopchuk·러시아) 인터폴 유럽 부총재를 제치고 총재로 선출됐다. 김 총재는 멍훙웨이(孟宏偉·중국) 전임 총재 잔여임기인 2020년까지 인터폴 총재직을 수행하게 된다.
1961년 경남 창원 출신인 김 총재는 1985년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1992년 경정 임용으로 경찰에 입직했다. 이후 서울 성북경찰서장, 서울지방경찰청 보안부장, 경찰청 기획조정관, 경남지방경찰청장 등을 거쳐 2015년 경기지방경찰청장(치안정감)을 끝으로 제복을 벗었다.
그는 경찰 재직 동안 LA 주재관, 핵 안보정상회의 경찰준비단장, 경찰청 외사국장 등을 두루 거치면서 경찰 조직 내 대표적인 ‘외사통’으로 입지를 굳혀왔다. 김 총재는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2012년 인터폴 아시아 집행위원, 2015년 부총재로 선출된 이후 지난달부터 공석이던 총재 권한대행 업무를 맡아 국제사회에서 전문성과 능력을 인정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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