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정, 27일 공휴일 지정 협의…“내수진작·관광활성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8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진행된 ‘비상 경제 안정을 위한 고위당정협의회’를 마친 뒤 “당정은 설 연휴 기간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1월2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으로 협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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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장은 “정부여당은 (임시공휴일 지정을 통해)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국민께 휴식의 기회를 확대 제공하면서 삶의 질 개선에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부차적으로 명절 연휴 기간 확대로 인한 교통량 분산 효과 등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서 현대경제연구원은 임시 공휴일 지정의 경제적 파급 영향 보고서를 통해서 경제 전체의 생산 유발액 4조2000억, 부가가치 유발액 1조6300억원 규모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고도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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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행정부 대응 총력…“무역위 전면 확대개편”
이날 당정에서는 △트럼프 신행정부 출범관련 통상현안 점검 및 대응방향 △최근 금융시장 동향 및 대응방향 등을 주요 안건으로 논의했다.
먼저 당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100일 이내에 ‘트럼프 상호 관세법’ 제정이 추진되는 상황에 대비해 △대외 경제 현안 간담회 매주 가동 △보편 관세 및 IRA 등 이슈별 대응 전략 마련 △한미 조선 협력 패키지 협력 의제 발굴 등을 추진키로 했다.
김 의장은 “이번 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방미를 통해 미국 측 정부 및 의회 주요 인사를 면담하고 한미 산업 협력 증진 필요성과 우리의 대미 투자 제도를 적극 설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의장은 “트럼프 신행정부의 보호무역 조치가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 확산을 촉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을 격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역위원회를 전면적으로 확대 개편하고 10조 원 규모의 공급망 기금을 가동해 대중국 공급망 취약 품목에 선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금융동향과 관련 “주식시장은 국내 정치요인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향으로 변동성 확대됐다”면서도 주식시장 및 채권시장이 조만간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의장은 “외환시장의 경우 전 세계적인 달러 강세이긴 하나 연말부터는 원달러 환율 상승 폭은 제한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요 기업 4분기 잠정 실적 발표, 트럼프 신행정부 출범 등 주요 이벤트가 집중되는 1~2월에 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시장 불안 심리가 가중되지 않도록 관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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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물가가 민심…기업 과도한 가격인상 자제해야”
당에서는 민생 경제 어려움을 강조하며 기업들을 향해 물가 안정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정부를 향해 “물가가 곧 민심이라는 각오로 물가안정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다양한 할인행사도 필요하지만 한계가 있는 만큼 중장기 수급 대책 수립, 유통구조 개선, 수입 확대 등 구조 개선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도 과도한 가격 인상이나 제품 용량 줄이기 같은 편법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정치혼란이 경제·행정으로 옮겨 붙지 말아야 한다. 여당이 방화벽이 되겠다”며 “정부도 이럴 때 일수록 중심 잘 잡고 공무원들이 복지부동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당정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당에서는 권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모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