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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01.8원)보다 4.95원 내린 1396.8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2원 내린 1399.6원에 개장했다. 지난 23일 새벽 2시 마감가(1406.4원) 기준으로는 6.8원 내렸다. 개장 이후부터 하락 폭을 확대한 환율은 오전 9시 16분께 1395.5원으로 내려갔다. 이후에도 환율은 1390원 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의 탄탄한 경제 상황과는 반대로 유럽의 경기 부진이 두드러졌다. 11월 유로존의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8.1을 기록했다. 전달에 비해 1.9포인트 하락하며 10개월 만의 최저치로 후퇴했다.
이로 인해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50bp(1bp=0.01%포인트)의 ‘빅 컷’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독일 국채(분트) 수익률은 일제히 급락했다. 이에 지난 23일 한때 유로·달러 환율은 1.033달러 초반대까지 급락하며 2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럽의 경기 부진에 달러화 강세는 지지되고 있으나, 소폭 약세로 되돌림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24일(현지시간) 저녁 10시 기준 106.85를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 약세도 누그러졌다.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는 1% 이상 상승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40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좋고, 주말 이벤트들이 되돌림을 보이면서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며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월말 네고 관건…이번주 금통위 주목
오후에는 월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 여부에 따라 환율이 추가 하락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번주에는 한국은행에서 마지막 금리 결정을 하는 만큼, 금리 인하 여부에 따라 외환시장의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오전에는 네고 거의 안나왔다. 환율 레벨이 낮아진 만큼 오후에도 네고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번주 한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어서 원화에는 약세 압력이 있을 것 같다.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날 시장 변동성이 클 듯 하다”고 전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동결 예상과 달리 깜작 금리 인하 선택 여부와 함께 한은의 2025년 수정 성장률 전망치 등을 시장이 주목할 것”이라며 “11월 금통위 결과가 환율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