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신 신입생, 5년간 '35.8%→36.6'로 증가
경기·인천도 늘었지만…강원·경북 등 비수도권은 감소
정을호 "소득·거주지 따른 교육불평등이 기득권 강화"
"서울 주요 대학에 지역 비례 선발제 도입 제안할 것"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서울대 신입생 중 수도권 출신 비율이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 출신 합격자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화하는 수도권·비수도권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비례 선발제 도입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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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시도별 신입생 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서울 출신 신입생은 2020년 1199명(35.89%)에서 2024년 1344명(36.62%)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기 출신 신입생은 756명에서 919명으로, 인천은 148명에서 162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강원도는 65명에서 51명으로, 경북은 108명에서 94명으로 감소했다. 광주 또한 113명에서 84명으로 줄었다. 비수도권 중에서는 세종이 32명에서 72명으로 늘었다.
서울 지역 고등학생 비율은 10%대였지만 서울 출신 서울대 신입생은 36%로 두배 이상 많았다. 2024년 기준 서울대 신입생 중 서울 출신 학생의 비율은 36.62%로, 2023년 서울 지역 고등학생 비율인 16.1%에 견줘 두 배 이상 높았다. 세종시 출신 학생의 경우도 전체 고등학생 중 차지하는 비율이 0.97%인 반면, 서울대 신입생 비율은 1.96%로 두 배 이상이었다. 반면, 경북의 경우 고등학생 비율은 4.96%였으나 서울대 신입생 비율은 2.56%에 그쳤다. 전북·전남·경남·울산도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수능 위주 전형으로 좁혀볼 경우 서울 내 ‘강남 3구’ 출신 신입생 비중도 점차 증가했다. 서울대가 정 의원실에 제출한 ‘2022~2024학년도 강남3구·수도권 지역 합격자 현황’ 자료를 보면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 최근 3년간 강남3구 합격자 비율은 22%(2022학년도)→24.2%(2023학년도)→ 25.6%(2024학년도)로 증가했다. 수도권으로 넓혀보면 76.4%→79%→78.2%로 나타났다.
정을호 의원은 “과열된 대학입시 경쟁이 우리 사회의 심각한 구조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소득수준·거주지에 따른 교육기회 불평등이 심화되고 이는 사회경제적 지위를 대물림해 기득권을 강화하게 돼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 4년제 주요 대학에 대해 고등학교 재학생 비율에 따라 학생선발을 확대하는 방안을 국정감사 과정에서 교육부 장관과 서울대 등에 강력하게 제안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2024년 서울대신입생 지역별 비율 대비 2023년 각시도별 고교 재학생 비율 비교. (자료 제공=정을호 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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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5년간 서울대 시도별 신입생 합격자 현황. (자료 제공=정을호 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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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2024학년도 서울대 수능위주 전형 강남 3구·수도권 지역 합격자 현황. (자료 제공=정을호 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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