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어렵고 낯선 ‘도시재생’이라는 개념을 서울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하반기부터 운영한다.
서울시는 교육청과 협업해 올해 안으로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도시재생지역 견학·체험 프로그램을 발굴·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내년 상반기에는 대학교 도시재생 관련 학과 내에 도시재생의 이론부터 탐방·체험, 향후 발전방안까지 모색하는 단기 커리큘럼 도입을 추진한다.
오는 11월에는 도시재생지역 홍보·전시와 체험 프로그램 운영, 지역 생산품 판매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는 도시재생 카페가 종로 세운상가 내 처음으로 문을 연다.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도시재생과 관련된 다양한 공모전을 진행된다. 먼저 8월에는 서울형 도시재생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는 슬로건을 시민이 직접 만드는 ‘서울형 도시재생 슬로건 시민공모전’이 열린다. 수상작은 서울형 도시재생을 알리는 모든 홍보 매체에 활용될 예정이다. 10월에는 서울 소재 고등학교,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을 도시재생을 주제로 한 동영상 공모전이 열린다. 내년 4월에는 초등학생들이 도시재생지역을 탐방하고 느낀 점을 그림으로 표현해보는 사생대회도 개최된다.
또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주민 갈등과 화해, 공동체 회복 같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상물을 제작해 온·오프라인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시는 ‘2017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9월 1일~11월 5일), ‘2017 UIA 세계건축대회’(9월 3일~9월 7일) 등 도시재생과 관련된 주요행사가 많이 열리는 9~10월을 ‘도시재생 집중 홍보의 달’로 정하고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전방위 홍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도시재생지역 주민, 활동가, 공무원 등이 한데 모여 서로의 경험담을 공유하며 지역 상생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는 도시재생 통합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현장 중심의 소통프로그램도 마련하였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주민의 공감과 소통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있어야만 진정한 의미의 도시재생이 이뤄질 수 있다”며 “아직도 낯설고 어려운 개념인 도시재생을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쉽게 이해하고 더 나아가 실질적인 참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체감형 홍보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기업, 대학, 학교 등과도 지속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