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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세계 4대 패션위크에서 동시에 초청받은 디자이너 김보민은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동국의 딸로 알려진 모델 재시와 함께 열 명의 동화 속 주인공을 모티브로 한 메타패션 작품을 선보인다. BTS가 입었던 모던 한복으로 유명한 황이슬 디자이너는 걸그룹 시크릿 출신 가수 겸 배우 산선화와 과거 복식을 현대적 스타일로 재해석한 메타패션 작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지난해 한국디자이너패션어워즈 최우수상을 받은 고태용 디자이너는 보이그룹 빅스 멤버 라비와 민화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메타패션을 선보인다. 3D 가상의류 제작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클로버추얼패션이 기술지원하고, KT가 앱을 만들어 출시 제품을 소비자가 메타버스 상에서 사서 입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와 업계는 메타버스의 확산과 함께 메타버스 속 패션, 이른바 메타패션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상 아바타 스킨이 메타버스로 그 공간을 확장한다는 것이다. 정부와 업계는 그 시장규모가 2030년 전 세계적으로 550억달러(약 69조원)에 이르리라 전망하고 있다.
산업부는 내년 중 패션테크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형태로 관련 산업 확대를 직·간접 지원한다. 올 9월까지 관련 계획을 수립해 연내 이 사업에 함께할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하고, 내년에 본격적으로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주영준 산업정책실장과 문국현 한솔섬유 대표를 공동 단장으로 한 패션테크 클러스터 사업기획단을 출범했다. 기획단에 참여한 글로벌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는 이 자리에서 정부의 과감한 인센티브 제공과 규제 완화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장영진 산업부 제1차관은 “메타패션은 섬유패션 제조산업을 서비스화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라며 “개인맞춤형 패션시스템 구현으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4차 산업혁명 속 우리 염원인 패션 선진국 진입도 가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패션산업은 부가가치가 높다”며 “우리 젊은이에게 마음껏 창작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좋은 일자리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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