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로스아이바이오, 공모가 1만4000원 확정…경쟁률 303.3대 1

이용성 기자I 2023.07.13 13:43:56

기관, 3억1947만주 신청…37.4% 상단 이상 제시
17일~18일 공모 청약 실시…27일 상장 예정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혁신 신약 개발 전문기업 파로스아이바이오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1만4000원에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4000~1만8000원이었다.

(사진=파로스아이바이오)
앞서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지난 10~11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총 953개가 참여한 가운데 전체 공모물량 140만 주 모집에 3억1847만 주 신청이 들어와 30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신청건수의 37.4%가 상단이상을 제시했으며 확정 공모가에 따른 공모금액은 196억 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809억 원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 측은 높은 비율의 상단이상 가격 제시에도 공모가를 하단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자본시장 속에서 주주친화적 공모가로 결정해 향후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증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상장을 주관한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상장한 바이오 기업들이 밴드가격을 재조정하거나 밴드 하단 이하로 공모가를 결정한 것과 달리 기존 밴드 내에서 공모가를 결정한 것이 성공적인 수요예측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AI 신약 개발회사 리커젼 파마슈티컬스가 엔비디아의 투자를 받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을 만큼 AI신약개발 산업이 주목을 받고 있어 파로스아이바이오의 행보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정혁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표이사는 “최신 기술로 생명을 구하는 노력에 많은 관심을 보내주신 기관투자자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린다”며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 시장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2016년 설립된 AI 플랫폼 기반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이다. 총 9개의 모듈로 구성된 자체 AI 플랫폼 ‘케미버스’를 신약개발 과정에서 활용해 새로운 타깃과 적응증을 발견하고 신규 후보물질을 도출해 연구비용과 기간을 크게 감소시켰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플랫폼 등으로 신약 개발 기간은 최소 3년 이상 줄이고, 개발 비용은 최대 80% 이상 줄이면서 성공 확률을 평균 2~3배 이상 올릴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급성골수성백혈병과 재발성 난소암 치료제 파이프라인 PHI101, KRAS 표적항암제 PHI-201 등이 있다. PHI101은 다국적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2024년 글로벌 임상 진입과 2025년 조기 상용화가 목적이다. PHI201은 개발 초기 단계에서 지난해 유한양행과 공동연구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이번 IPO에서 총 140만 주를 공모한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1291만8962주로, 유통 가능물량은 436만6622주로 전체의 33.8%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공모 청약을 실시하고 같은 달 2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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