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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정권 때인 2018년 1월 부임한 종전 스기야마 신스케 주미대사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강화에 힘을 쏟은 인물이다. 따라서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미국 정권 교체에 맞춰 그를 퇴임시키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분석했다.
지난해 10월 부임한 도미타 대사가 1년 만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외무차관이나 외무성 이인자 자리인 외무심의관을 거치지 않은 도미타 대사가 바로 주미대사에 오르는 것은 흔치 않다는 것이다. 같은 이유로 지난해 한국에서는 도미타 대사의 주한 일본대사 부임 소식에 대사의 격을 낮췄다는 불만이 일기도 했다.
그런데도 도미타 대사가 주미대사에 임명되는 배경에는 40년 가까운 외교 경력이 손꼽힌다. 그는 39년 경력의 외교 베테랑으로 외교관으로 재임한 기간은 외무성 내 비선출직 최고위인 차관보다 더 길다. 도미타 대사는 한국과 영국, 미국 주재 공사를 거쳐 북미국장과 주이스라엘 대사를 역임했다.
특히 그는 미국 민주당과의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 시절 주미공사와 외무성 북미국장을 지내며 민주당과 인맥을 쌓아 둔 것이다. 이 때문에 스가 총리는 도미타 대사가 바이든 당선인 측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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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차기 주한 일본대사에는 아이보시 고이치 주이스라엘 대사가 유력하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로 냉각된 한일관계에서 한국 주재경험이 풍부한 아이보시 대사가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