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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정은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기 파르믈랭 스위스 대통령이 이날 만나 악수를 나누면서 매듭지어졌다. 2014년 발효된 양자간 FTA를 손보기 위해 수년간 이어온 협상이 마침내 결실을 맺은 것이다. 기존 협정은 중국이 스위스에 파는 제품에 대해선 사실상 모든 관세를 없앴지만, 반대 방향인 스위스산 제품은 절반가량만 혜택을 받았다.
중국은 유럽연합(EU)과 미국에 이어 스위스의 세 번째 교역 상대다. 지난해 양국 교역액은 340억프랑(약 59조 2678억원)에 달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스와치그룹과 리치몬트 등 스위스 명품·시계 기업 주가가 힘을 받았다. 취리히 시간 오후 5시 10분 기준 스위스 대표 주가지수인 SMI지수는 장중 낙폭을 만회하며 보합권으로 올라섰다.
이번 협정은 미국의 통상 압박에 시달려온 스위스 경제에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보인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스위스는 지난해 여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로부터 39%라는 고율 관세를 통보받았다. 당시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후 스위스는 관세율을 15%로 묶는 잠정 합의를 이끌어냈지만, 미국이 법적 구속력을 갖는 문서에 서명하는 것을 꺼리고 있어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중국 역시 얻을 것이 적지 않다. 미국과 국제사회 영향력을 놓고 경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유럽 국가와의 관계를 한층 두텁게 다지는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번 협정의 지속가능성 관련 조항을 개정하면서 노동권과 환경 문제에 대해 더 엄격한 규정을 받아들였다. 스위스 정부는 특히 중국이 FTA에 세계인권선언을 명시하는 데 동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새 협정의 정식 서명은 연내 이뤄질 예정이다. 이후 양국은 각각 국내 승인 절차를 밟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