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되면서 한국 기준금리 역시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며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금리 인상에 대한 헤지 목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업종별 호불호가 나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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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서비스업으로 확산되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고,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 즉 원화 가치 하락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강 연구원은 이 흐름이 한국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금리 변수가 커질수록 주식시장 내 스타일별 성과도 달라질 수 있다. DB증권에 따르면 금리 인하 국면에서는 성장주의 상대 성과가 개선되는 반면, 금리 인상 국면에서는 가치주의 상대 성과가 좋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경우 가치주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금리 인상 국면에서 주목할 가치주를 크게 두 갈래로 나눴다. 첫째는 금융주다. 은행 업종은 금리 상승 시 예대마진 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보험 업종은 재투자 수익률 개선과 부채 감소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최근 은행 업종의 상대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이 흐름이 보험 업종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둘째는 실적 개선주다. 강 연구원은 최근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인 화장품과 소매유통 업종에 주목했다. 이들 업종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으면서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개선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금리 상승 과정에서 밸류에이션 할인 압력이 커지더라도 실적 전망 개선이 이를 상쇄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현재의 주도주인 반도체를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할 필요는 없다고 봤다. 강 연구원은 “현재의 주도주인 반도체는 한 축으로 남겨두고, 반도체 외의 나머지 한 축은 금리 인상에 대한 헤지를 위해 가치주 중 금융주와 실적 개선주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결국 증시 전략의 초점은 반도체 중심의 상승 흐름을 유지하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비한 방어축을 함께 세우는 데 있다는 설명이다. 반도체를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유지하되, 금리 인상 국면에 대비해 은행·보험 등 금융주와 화장품·소매유통 등 실적 개선 업종을 함께 담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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