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장관은 이날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제22대 총선 영등포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며 “영등포를 서울의 중심으로 다시 자리매김하는데 앞장서겠다”고 썼다.
지난 18·19대 총선에서 부산 북구·강서구갑에서 당선됐던 박 전 장관은 올 4월 총선을 앞두고 그동안 출마설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당의 결정으로 험지인 영등포구을 지역으로 출마하기로 했다.
그는 “서울 서남권의 중심 영등포는 산업화의 본고장, 수도권 100년 교통의 중심이자 입법의 중심인 국회가 있는 곳”이라며 “그러나 영등포의 발전은 너무나 더뎠고, 자부심마저 상처를 입을 정도로 찬란한 역사는 빛이 바랬다”고 지적했다.
박 전 장관은 또 이번 총선에서 “운동권 세력이 포진한 더불어민주당에 철저히 맞서겠다”고 다짐했다. 출마 지역구에 현역으로 있는 3선 김민석 민주당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운동권 출신으로, 민주당 내 대표적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인사로 분류된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은 위기”라며 “이는 당의 입법 폭주와 모든 것을 투쟁으로 몰아가는 운동권적 사고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득권이 된 운동권 세력의 낡아 빠진 이념 공세와 무조건적 트집 잡기는 대한민국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이번 총선을 통해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를 놓고 야당의 기득권 운동권세력과 정면승부를 펼쳐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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