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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핵심 지도부의 잘못된 출마, 잘못된 공천에 대해 다수의 합리적인 비판이 모아졌지만 반영이 되지 않았고, 그 결과는 이길 수 있는 다른 많은 곳의 실패를 가져왔다. 책임 윤리의식과 당내 민주주의가 무너진 결과”라고 했다.
특히 당대표 선거 출마가 유력한 이재명 의원을 겨냥해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문제는 지금 전개되는 당내 상황으로 봤을 때, 이것이 비단 과거의 문제로 그치는 것이 아니고 앞으로도 계속될지 모른다는 걱정과 불안이 있다는 사실”이라며 “책임질 사람들이 책임지지 않고 계속 전면에 나서게 되면 제대로 된 평가가 이루어지기 어렵다. 이는 제대로 된 반성을 잃게 하고 결국 쇄신도 어려워지게 된다”고 했다.
고 의원은 “민주당을 사랑했던 이들을 돌아오게 해야 한다. 돌아오고 싶은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당의 정체성을 지키고, 원칙을 지키고, 집토끼를 지키면서도 얼마든지 그들을 돌아오게 하는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극성 팬덤을 중심으로 한 ‘좌표 찍기’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좌표찍기는 당을 분열과 나락으로 빠뜨리는 행위다. 또한 이를 정치적으로 유도하거나 이용하는 정치인도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다양한 성향과 의견을 갖는 당원들이 상호 배려 속에 생산적인 논의를 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