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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시도 대부분 '충동적'…절반 이상이 도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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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I 2018.07.04 12:00:00

2017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 분석 결과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자 접촉 후 자살시도자의 자살계획과 자살시도 생각 유무(자료: 보건복지부·중앙자살예방센터)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자살시도자 대부분은 충동적으로 자살을 시도하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자살 시도 시 도움을 요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7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 결과를 발표했다. 복지부와 중앙자살예상센터가 사후관리사업을 수행한 총 42개 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자살시도자 1만2264명을 대상으로 실태를 분석한 결과다.

눈에 띄는 점은 자살 시도가 상당수 충동적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자살 시도자의 절반이 넘는 53.5%가 음주 상태였고, 충동적으로 자살을 시도한 비율은 88.9%에 이른다. 또 절반 이상인 52.1%가 자살 시도 전이나 후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자살사망자는 남성이 70.6%로 압도적이었고, 연령대도 50대가 20.5%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자살 시도자는 여성이 56.5%로 남성보다 더 많았고 연령별로도 40대(19.6%)와 20대(19.1%)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자살 시도 동기는 정신건강 문제(31%)가 가장 많았다. 이어 대인관계(23%), 말다툼(14.1%), 경제적 문제(10.5%), 신체적 질병(7.5%) 순이었다.

한번 자살을 시도한 사람들은 다시 자살 계획을 세우는 경우가 많았다. 응답자 중 과거 자살을 시도한 비율은 35.2%에 달했고, 이들 중 1주일 내 다시 자살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75.3%, 1주일~1개월 내가 12.5%, 1개월~6개월 내가 7.3%였다.

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는 지난 2013년부터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을 시행 중이다. 이는 병원 응급실에 정신건강전문요원 등 2명의 전문인력을 배치해 자살 시도로 응급실을 내원한 사람에게 상담 및 사례관리 등 사후관리를 해주는 사업이다.

사업 효과는 눈에 보이게 나타나고 있다. 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가 사후관리서비스에 동의하고 사후관리 접촉이 4회까지 진행된 자살시도자 총 3999명을 대상으로 사후관리서비스 효과를 분석한 결과 서비스를 진행할 수록 전반적인 자살위험도, 자살계획·시도에 대한 생각이 감소했다. 또 알코올 사용문제 및 스트레스, 식사 및 수면문제, 우울감 등 정신상태 등도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창수 중앙자살예방센터 센터장은 “상당수 자살시도자가 음주상태에서 충동적으로 자살을 시도하고, 그들이 진심으로 바라는 것은 죽음이 아니라 도움의 손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라면서 “사후관리를 통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적절한 치료 제공과 사회·경제적 지원으로 자살시도자의 자살 위험을 분명히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 수행기관을 올해부터 총 42개에서 52개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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