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3차 이스라엘 인질 석방…수감자 110명과 맞교환

김윤지 기자I 2025.01.30 19:18:13

이스라엘 군인, 가자지구서 풀려나
팔 수감자 110명도 석방될 예정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인질로 억류한 이스라엘 여성 군인 1명을 30일(현지시간) 석방했다. 이를 포함해 이스라엘 인질 3명과 태국 국적 5명 등 8명이 이날 석방된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 군인 아감 베르거(20)를 국제적십자사로 인계했다. 그는 이스라엘군 등의 호위를 받으며 이스라엘로 귀환했다.

30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대원들이 인질인 이스라엘 군인 아감 베르거를 풀어주고 있다. (사진=AFP)
이스라엘 정부 또한 성명을 통해 15개월 전 가자지구 인근 군사기지에서 납치된 베르거가 하마스에서 풀려나 이스라엘군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베르거는 이스라엘 남부에 마련된 모처에서 가족과 만난 후 간단한 건강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하마스는 이날 3차 인질 석방을 진행하고 이스라엘은 그 대가로 자국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인 110명을 석방할 예정이다. 베르거 외에도 아르벨 예후드(29), 가디 모셰 모제스(80) 등 이스라엘인들이 풀려난다. 태국인 국적자 5명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19일 발효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합의에 따르면 하마스는 6주 동안 진행되는 휴전 첫 단계에서 인질 총 33명을 풀어준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1904명을 석방한다. 이에 따라 앞서 이스라엘 인질 7명, 팔레스타인 수감자 290명이 각각 석방됐다.

지난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하마스는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0명을 인질로 끌고 갔다. 당시 하마스 1인자였던 이스마일 하니예와 기습 공격을 설계한 총책임자 아히야 신와르를 비롯한 수뇌부는 이스라엘에 의해 제거됐다.

양측은 최소한 휴전 16일차에 휴전 2단계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단계에서 남성 군인을 포함한 나머지 이스라엘 인질들과 팔레스타인 수감자가 교환된다. 2단계에선 영구적인 휴전과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 등 의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휴전 3단계는 사망한 인질들의 모든 시신을 돌려보내고 이집트, 카타르 등 중재국과 유엔의 감독하에 가자지구 재건을 개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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