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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열린` `필연` `미래경제`…대선 캠프 이름에도 `계획`이 있다

이상원 기자I 2021.07.15 11:33:29

선두 이재명 `열린 캠프`, 포용과 개방 소통에 방점
`필연`의 이낙연, 적통성 강조 동시에 `필승 카드` 강조
`경제와 미래` 융합 정세균, `질 좋은 성장`과 `효과적인 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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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공식 명칭은 `더문캠`이었다. 캠프 측은 당시 “더 강해진 문재인이라는 의미에서 `더`, 자신보다 남을 비춘다는 뜻에서 `문`(moon), 캠프를 줄여 `캠`”이라고 소개했다. `더`와 `문`에는 “`더` 많이 준비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2012년의 그(the)라는 의미와 `문`을 180도 회전하면 `곰`이 된다는 점에서 곰처럼 우직하게 참고 이겨낸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열린 캠프필연 캠프 대선주자들 캠프 이름의 뜻은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대권 경쟁에 뛰어드는 후보 캠프 측은 캐치프레이즈 못지 않게 캠프 작명에 공을 들인다. 짧고 간결해 부르기 쉬우면서도 유권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수 있어야 한다. 후보들의 색깔을 분명히 드러내면서 동시에 정책 비전과 미래 청사진까지 담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더문캠`(the문캠) 로고.


◇ 모든 것을 포용하는 ‘용광로’ 이재명의 열린캠프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내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 이름은 `열린 캠프`다. 키워드는 포용과 개방, 소통. 사람과 정책에 모두 `열린 태도`로 `대한민국 대전환, 이재명은 합니다`를 이루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이름은 이 지사의 최측근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작품이다. 정 의원은 “국내의 여러 지역 조직이 모여 `바텀 업`(bottom-up·아래서 위로) 형식으로 조직된 자발적 캠프”라며 “이낙연 후보와 정세균 후보가 `톱 다운`(top-down·위에서 아래로) 형식으로 만든 위계적 조직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직접 소통` 또한 `열린 캠프`의 핵심 열쇳말이다. 이 지사가 추구하는 직접 소통은 보좌관을 통한 소통을 최소화 하는 대신 국민의 소리를 직접 듣겠다는 것이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일선 지역의 자원 봉사자들이 모여있는 채팅방에 직접 참가해 의견을 듣고 답을 하며 최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페이스북 등 SNS에서 일방적으로 입장을 밝히거나 보고를 받는 형식이 아닌, 쌍방향으로 소통하려는 열린 태도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왼쪽 사진부터)인 이재명 경기지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대표(사진=연합뉴스)


◇ ‘반드시(必) 이뤄내겠다’ 이낙연의 `필연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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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 측은 `필연 캠프`로 정했다. `필승 이낙연`의 준말로, 국민의 삶을 지키는 `약속`이 핵심 키워드이다. 이 전 대표는 △신복지 △중산층 경제 △사회경제적 기본권 강화 △연성강국 신외교 △문화강국 까지 총 5개의 비전을 통해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반드시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재인 정부 초대이자 최장기 국무총리를 지내면서 현 정부의 `빛과 그림자`를 함께 한 사람으로서 현 정부와 운명 공동체라 할 수 있다.

`필연 캠프`의 홍익표 정책총괄본부장은 “현안에 대한 추가적 실태 파악 없이 바로 위기의 전환 시대에 준비된 지도자로서 반드시 성공을 이뤄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필승`이란 이름에는 정권 재창출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정책적 실패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대표적인 것이 `NY(낙연)노믹스`다. 사회경제적 양극화를 절실히 느낀 이 전 대표는 `NY노믹스`를 통해 중산층을 두텁게 만들고 불평등과 양극화를 확실히 해소하고자 하는 목표를 드러낸 바 있다.

홍 본부장은 “현재 57%인 중산층을 70%까지 늘려 사회경제적 갈등을 해소하고 더 나아가 건강한 민주주의를 만들어 곧 `국민의 삶을 반드시 지키는` 정책을 펼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 `모두가 누리는 대한민국` 정세균의 `미래경제 캠프`

정세균 전 총리가 그리는 꿈은 `강한 대한민국 경제 대통령`이다. 지난 13일 공식 출범한 정세균 캠프는 `미래경제 캠프`다. 경제를 강조해 온 정 전 총리와 예비경선에서 단일화 한 이광재 의원의 `미래 비전`을 함께 담아 `미래경제 캠프`의 시작을 알렸다.

정 전 총리는 `질 좋은 성장`과 `효과적인 분배`라는 두 가지 핵심 전략을 들고 나왔다.

김성주 캠프 정책총괄본부장은 “질 좋은 성장을 위해 ‘고용 있는 성장’을 추진한다”며 “아무리 국민소득이 늘어도 결국 일자리가 늘지 않으면 소용이 없기에 고용 성장 전략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복지 지출은 많이 늘었는데 이것이 과연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는 의문”이라며 “이재명 지사처럼 빈부와 상관없이 모두에게 주어야 한다는 것은 불평등을 해소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선별적인 분배를 통해 더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소득과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실효성 있는 분배를 강조했다.

`미래경제 캠프`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꼽는 정책은 주거 정책이다.`to buy`(사다)가 아닌 `to live`(살다)의 방향으로 모든 국민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형태의 `살(to live) 집`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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