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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일과 선거운동이 시작된 첫 날 연달아 송파구를 찾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31일 자정을 기점으로 6·13 지방선거 선거운동 막이 본격 오른 가운데 박 후보는 송파구를 첫 방문지로 삼았다. 지난 14일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록한 날에도 첫 공식일정으로 송파구를 찾았다.
이는 송파구가 전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파구는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인데다 이번에 국회의원 재선거가 함께 치뤄져 민주당이 반드시 승기를 잡아야 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받는다.
특히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오는 최재성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민주당 당 대표시절 사무총장 등을 지낸 핵심 친문인사로 꼽힌다. 민주당 야전사령관을 자처한 박 후보 입장에서는 지방선거 이후를 생각하더라도 송파구 구청장 선거나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해야 당내 본인 입지가 공고해질 수 있다. 박 후보는 “송파구는 이번 선거에서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곳으로 생각했다”며 첫 방문지를 선택한 이유를 숨기지 않았다.
이날 박 후보는 민주당 송파구청 후보로 나선 박성수 후보에 대해 “변호사이자 서울지방 검찰청 검사, 노무현 정부의 법무 비서관으로서 국정을 경험하고, 송파의 지역 사정을 누구보다도 가장 잘 알고 있는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반드시 당선돼야 할 분이 또 있다. 이미 국회의원 3선, 민주당 정당발전 위원장을 지낸 최재성 후보”라고 소개하며, “(이 분을 송파에서 당선시켜준다면)민주당이 정당으로서의 발전이 기약되고 대한민국 국회가 더 큰 역할을 하고, 서울시와 문재인 정부의 발전을 기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