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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업계 "이제는 `녹색성장`이다"

서영지 기자I 2012.07.10 15:07:58

머스크 한국지사장 "고객은 지속가능한 발전과 탄소 배출 감소 원해"
김춘선 인천항만공사 사장 "`녹색항만` 위한 미래 대응 태세 갖춰야"

[여수=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해양경제 전문가가 한 자리에 모여 한국 해양경제의 미래와 녹생성장에 대해 논의했다. 지속가능한 성장과 이산화탄소 저감이 주요 골자였다.

세계 최대 해운업체 머스크의 한국지사장인 토마스 린디 소렌슨은 10일 여수세계박람회에서 열린 ‘2012 여수세계박람회-OECD국제심포지엄’ 주제 발표에서 “해운업계가 환경에 대한 시각을 바꿔야 한다”며 “그래야 고객에도 혜택이 돌아간다”고 말했다.

▲토마스 린디 소렌슨 머스크 코리아 사장
소렌슨은 “해운업계는 연간 340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다”며 “도료나 선박의 화학물질이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건 사실”이라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그는 “머스크도 한진해운(117930)과 마찬가지로 고객사가 탄소발자국 감소를 원하기 때문에 이에 부응하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머스크가 이같은 노력의 하나로 제시한 것은 신형 선박인 ‘트리플E선’이다.

트리플E선은 혁신적인 설계로 규모는 기존 대형 선박보다 16% 크지만, 탄소 배출량은 기존 TEU당 배출량보다 최대 50% 줄 전망이다. 또 선박에 사용하는 모든 자재가 신형 선박을 건조할 때 재활용할 수 있어 폐기물이 0%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규제당국이 규제를 적용할 때 30~35년 뒤까지 내다봐야한다고도 조언했다. 그는 “선박 수명이 30~35년 정도인데 지금 만드는 규제가 앞으로도 적용 가능한지 미래를 내다보고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미래 경제는 더 불투명해진다”며 “해운업계는 앞으로 환경적 성과와 에너지 효율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김춘선 인천항만공사 사장
김춘선 인천항만공사 사장의 발표 주제는 ‘글로벌 항만운영회사의 미래와 녹색성장’이었다. 그는 “세계적인 항만의 역할이 기존 보관·하역에서 유통·제조·가공·포장 등으로 다양해졌다”며 발표를 시작했다.

‘녹색항만’을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으로는 ▲대량운송 ▲물류시스템의 고도화 ▲IT 기술의 확대 ▲녹색운송 체계 강화 등을 제시했다.

김 사장은 한국의 녹색항만 정책을 다섯 가지로 정리했다. ▲탄소 저감형 ▲에너지 자립형 ▲친환경 침수형 ▲재난 안전형 ▲자연 순환형 등이다. 폐기물 쓰레기를 매립해서 조성하는 항만도 친환경 정책의 하나라고 소개했다.

김 사장은 “인천항만은 녹색항만이 되기 위한 노력으로 태양광 발전 시스템 조성,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사용,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운영, 전기차 사용 등의 노력을 한다”고 전했다.

그는 향후 항만산업의 과제로 정부의 정책 지원, 기술 개발, 전문화 인력 육성을 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미래에 대한 대응 태세를 잘 갖추고, 각국이 강력한 의지와 열정으로 녹색항만을 구축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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