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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압수수색은 ‘광주 선운2지구 공공주택 지구 개발 사업’ 관련 아파트 철근 누락 의혹 관련 수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 7월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LH 발주 아파트 중 철근 누락 무량판 구조 단지 15개 중 1곳이다. 현재 철근 누락 단지는 20곳으로 늘어난 상태다. 해당 아파트는 지하주차장으로 철근콘크리트 라멘조 구조와 무량판 구조가 섞여 있는데 무량판 구조 일부에 철근이 누락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압수수색 대상은 LH 본사 건설안전처, 주택구조견적단 사무실, LH 광주·전남본부, 설계업체 등 4곳이다. 이들 부서는 LH 발주아파트 단지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된 곳이다.
LH는 지난 4일 경찰청에 무량판 구조 부실시공이 확인된 15개 아파트 단지의 설계·시공·감리 관련 업체와 관련 업무를 담당한 내부 직원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 의뢰 12일 만에 경찰 수사가 본격화한 것이다.
앞서 이한준 LH 사장은 지난 11일 “내부 자력만으로 혁신이 어렵다는 판단에 이르러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공정거래위원회, 감사원에는 조사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선운2지구 아파트 신축 관련 설계업체 관계자 2명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광주에 배당된 사건 수사의 진행 속도가 가장 빨라 압수수색을 먼저 실시한 것이다”며 “발주처인 LH 본사 압수수색을 통해 아파트 공사 도중 철근 누락, 설계·시공 하자 관련 증거 확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기된 의혹을 두루 살펴 명명백백 사건 실체를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LH 관계자는 “우리가 수사 의뢰를 한 만큼 언젠가 압수수색을 당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지만, 막상 현실이 되니 다들 당혹스럽다”면서 “이번 사태와 관련한 핵심 자료는 본사가 아닌 지역본부 등에 흩어져 있는 만큼 경찰 수사 범위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