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시카고옵션거래소, '주식 공포지수' VIX 무기한선물 만든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정훈 기자I 2026.10.02 07:32:56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CBOE글로벌마켓, 미국 전통 거래소 고레버리지 출시 합류
"미국 내 무기한선물 규제 체계 보다 명확해지면 상장 검토"
호킹 파생상품부문 대표, 감독당국에 규제 명확화 요구해
하루 6000조원 거래되는 S&P500옵션 투자자 타깃할 듯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Global Markets)가 Cboe 변동성지수(VIX)를 기초자산으로 한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전통 거래소들이 가상자산시장에서 거래되는 고레버리지 상품인 무기한 선물을 다른 자산군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에 합류하는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 '주식 공포지수' VIX 무기한선물 만든다
VIX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옵션 투자자들이 앞으로 30일 동안 시장 변동성이 얼마나 클 것으로 예상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널리 인용되는 지표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지만, 현재는 VIX 지수의 현물 수준 자체를 직접 거래할 방법이 없다. 앞으로는 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롭 호킹 Cboe 글로벌 파생상품 부문 대표는 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무기한 선물에 대한 규제 체계가 보다 명확해지면 VIX 무기한 선물 상장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뉴욕에서 열린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파생상품 시장구조 콘퍼런스의 무기한 선물 패널 토론에서 “현재 우리가 검토하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예를 들어 VIX”라고 말했다.

호킹은 “현재는 VIX 현물을 거래할 방법이 없다”며 “Cboe는 늘 ‘VIX 현물에 어떻게 투자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아왔지만, 지금까지는 좋은 방법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Cboe는 이미 VIX 선물과 옵션을 상장하고 있다. VIX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존재한다. 다만 이런 상품들은 VIX 자체가 아니라 VIX 파생상품을 보유하기 때문에 변동성 지표를 완벽하게 추종하지 못하며, 평상시 시장 환경에서는 투자 비용이 높아질 수 있다. 실제 ProShares VIX Short-Term Futures ETF는 2026년 들어 34% 하락했다.

호킹은 “무기한 선물이 매우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기한 선물은 만기가 없으며, 계약 가격이 현물 가격에 가까이 유지되도록 설계된 펀딩 메커니즘(funding mechanism)을 갖고 있다. 또 레버리지를 활용하기 때문에 수익뿐 아니라 손실도 크게 확대될 수 있다.

미국 대표 투자 플랫폼인 로빈후드는 이번 주 미국 고객들에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무기한 선물 거래에서 최대 10배 레버리지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가상자산 무기한 선물에는 최대 3배 레버리지가 적용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에서 주식 변동성 트레이더로 일했던 호킹은 다만 옵션이 무기한 선물보다 상당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옵션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레버리지를 얻을 수 있지만, 차이는 선형 상품에는 없는 비대칭적 손익 구조(asymmetric payouts)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옵션을 매수하면 거의 포물선에 가까운 상승 가능성을 가질 수 있다”며 “가격이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일수록 수익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진다”고 설명했다.

무기한 선물과 달리 옵션 매수자의 최대 손실은 지급한 옵션 프리미엄으로 제한된다. Cboe의 대표 상품인 S&P500지수 옵션은 하루 약 4조5000억달러의 명목가치가 거래된다. 특히 단기 옵션은 높은 위험을 감수하려는 개인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어, 무기한 선물이 나올 경우 일부 투자자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Cboe는 S&P다우존스인디시스와의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25년 연장해 2051년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호킹은 규제당국에 이른바 무기한 선물에 대한 보다 명확한 감독 기준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 상품을 활용하고 혁신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규제 명확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게임의 규칙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