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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선 회장 “KG모빌리티 건배사요? 세상을~ 깜짝 놀래키자~”

박민 기자I 2023.09.21 13:00:00

KG모빌리티 ‘미래 발전 전략 컨퍼런스’
곽 회장, 취임 1년 맞아 소회 밝혀
적자기업→흑자전환해 ‘경영정상화’
“존재 이유 분명히 할 것” 재도약 강조

[이데일리 박민 기자]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21일 서울 중구 KG타워 사옥에서 개최한 ‘KG모빌리티(옛 쌍용차) 미래 발전 전략 컨퍼런스’에서 KG모빌리티 임직원들의 건배사는 “세상을 깜짝 놀래키자”라는 것을 설명하며 “대한민국 자동차 회사의 존재 이유를 분명히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곽 회장은 지난해 9월 1일 쌍용차(현 KG모빌리티)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오랜 기간 적자에 시달리던 회사를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과 함께 흑자전환을 이끌어내고, 사업을 다각화하는 등 KG모빌리티의 경영정상화를 일궈냈다는 평가를 안팎에서 받고 있다.

곽재선 KG 모빌리티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미래 발전 전략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곽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지난 1년간 쌍용차에서 KG모빌리티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고 한해를 지내왔다”며 “많은 분들이 응원해줘서 만족하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좋은 결과를 이뤄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 신차 하나를 개발하는데 수천억의 돈이 들고, 막대한 시간이 걸린다”며 “여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어떻게 돌파할거냐를 (고민하며) 지금 있는 차를 가지고 좀 더 새로운 시도를 해서 바꾸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으로 노력했다”며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돌아봤다.

곽 회장은 또한 “제가 맡고 있는 일(KG모빌리티 회장직)이 제 인생에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일하고 있다”며 “KG모빌리티 임직원들도 완전히 새로운 생각과 각오를 가지고, 새로운 회사로 출발했다”며 이전과는 다른 회사의 재도약을 재차 강조했다.

그동안 동부제철(현 KG스틸)에 이어 할리스커피, 쌍용차(현 KG모빌리티) 등 경영난을 겪던 회사를 인수해 정상 궤도에 올려놓으면서 시장에서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던 곽 회장이 그간 인수합병(M&A) 통해 쌓아온 모든 역량을 KG모빌리티 성장에 쏟아붓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KG모빌리티는 지난 20일 출시한 전기차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모델 ‘토레스 EVX’를 시작으로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한 SUV 전기차와 픽업형 SUV를 개발 출시하고, 2025년 이후에는 고성능 하이브리드 SUV 출시를 통해 친환경차 풀 라인업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곽재선 KG 모빌리티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미래 발전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또한 전기 버스회사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해 출범하는 ‘KGM Commercial’을 통해 SUV 승용 중심에서 중형 버스와 대형 버스까지 아우르며 종합 상용차 회사로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어 다양한 모빌리티 수단 이용이 가능하도록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 차량 공유 서비스, 전동화 부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기존 모빌리티 기업과의 공조를 통해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곽 회장은 “대한민국 모든 자동차를 사랑하는 분들이 우리 회사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고 그에 발맞춰 우리 직원들도 노력하고 있다”며 “다시는 적자기업이라는 오명을 쓰진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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