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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계기로 美 IPO 시장 활기 되찾아

이태호 기자I 2004.11.01 16:52:33
[edaily 이태호기자] 구글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뉴욕의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 한주간 10개 기업이 IPO를 통해 17억달러를 조달하는 등 IPO 시장이 기대 이상의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구글의 주가 급등이 IPO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구글의 상장 이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들였다는 것. 오셔너스밸류펀드(OVF)의 톰 톨리 매니저는 "구글이 IPO 시장의 분위기를 바꿔 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구글의 IPO 당시 많은 애널리스트와 은행가들은 구글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독특한 IPO 방식을 이유로 나머지 기업들의 IPO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구글은 상장 이후 주가가 계속 상승해 현재 주가는 100달러를 돌파했다. 올해의 가장 성공적인 공모주로 평가받고 있다. 구글은 이같은 주가 급등은 IPO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불러 일으켰다. 인터넷 비교 쇼핑 회사인 쇼핑닷컴의 주식은 상장 첫날 60%나 상승했으며 드림웍스애니메이션, 빌드어베어워크숍, 폭스할로우테크놀러지 등도 상장 이후 20% 이상 상승했다. 톰슨파이낸셜은 지난 10월 한달간 총 33개사가 IPO를 거쳤으며, 이는 지난 2000년 8월 60개사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밝혔다. 톰슨은 같은 기간 9개 회사의 공모가가 예상 범위를 초과하는 수준에서 확정됐으며, 이는 지난 2000년 9월 12개사 이후 가장 많은 숫자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드림웍스 등과 같이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가진 기업들의 IPO가 지난 한달간 몰려 있었던 점도 IPO시장이 붐을 일으키게 된 원인으로 지적됐다. 캔터피저럴드에서 IPO를 담당하고 있는 샐 모레일은 "최근에 사람들이 잘 알고 관심있어 하는 많은 회사들의 IPO가 몰려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기업들의 IPO가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IPO시장에서도 양극화현상은 나타나고 있는 것. 최근 공모를 마친 러시아 철강 회사 메첼철강그룹은 지난주 공모가인 21달러에도 못미친 20달러로 거래를 마쳤으며, 부동산 투자 신탁 회사인 디지털리얼티트러스트도 공모가 수준에 머물렀다. 또 같은 날 해운 회사인 U.S.쉽핑파트너스도 공모가인 22.25달러보다 불과 1달러 오른 23.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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