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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북러 정상은 러시아 아무루즈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내 소유스-2 우주로켓 단지 기술 사무소 1층 회의실에서 1시간 이상 회담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2019년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러시아 매체 인테르팍스는 김 위원장이 로켓 연료의 특성과 발사체 추진 원리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회담 전 첫머리 발언에서 “지금도 우리나라 최우선 순위는 러시아와 관계”라며 “제국주의에 맞서 싸우고 주권 국가를 건설하는데 항상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늘 경제협력과 한반도 정세, 인도적 사안에 대해 회담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통신은 양국이 상호 관심사에 대해 깊이있는 의견교환을 했고 “공동의 노력으로 두 나라 인민들의 복리를 도모하고 종합적이며 건설적인 쌍무관계를 계속 확대해나갈데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고위급 왕래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다방면의 교류 협력 심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확대회담에는 북측에서 최선희 외무상,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 강순남 국방상, 오수용·박태성 당 중앙위원회 비서, 임천일 외무성 부상 등이 배석했다.
이번 회담에 대해 미국 정부는 양국 간의 무기거래 등이 있다면 확실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우려를 표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러시아가 북한의 위성 개발을 돕겠다고 밝힌 데 대해 “분명히 북한의 군사적 역량을 개선할 수 있는 어떤 합의도 우리에게 심각한 우려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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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북러정상회담의 상세한 결과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파악해야겠지만 군사 협력과 무기거래에 대해 깊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러시아와 북한은 스스로 고립과 퇴보를 자초하는 불법 무도한 행위를 중단하고, 안보리 결의 등 국제규범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