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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혀야 산다"…더 화려해진 커피전문점 '딸기 전쟁'

남궁민관 기자I 2023.01.06 15:57:25

겨울철 딸기시즌 맞아 커피전문점 마케팅 총력전
''큰 손'' MZ세대 인증샷 겨냥 ''비주얼''에 보다 집중
투썸·할리스 ''유제품'' 주목…''밀키웨이'' 콘셉트 겹쳐
열대과일 더한 차별화 전략에 마시마로 등 캐릭터 협업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겨울 제철과일 딸기를 앞세운 커피전문점 업계 마케팅 전쟁이 한바탕 벌어졌다. 딸기에 맛과 비주얼 모두 강화할 우유·크림 등 재료를 더해 소비자들의 ‘인증샷’ 욕구를 불러 일으킬 음료·디저트를 선보이는 한편 ‘검은 토끼의 해’ 2023년을 맞아 인기 토끼 캐릭터들과 협업도 활발하게 전개됐다.

투썸플레이스가 ‘스트로베리 밀키웨이’를 콘셉트로 선보인 시즌 상품.(사진=투썸플레이스)
6일 업계에 따르면 새해 들어 주요 커피전문점들이 일제히 ‘딸기 시즌’에 본격 돌입했다. 최근 유통업계 ‘큰 손’으로 떠오른 MZ세대 중심으로 ‘인증샷’ 문화가 대세가 된 만큼, 올해 딸기 시즌 또한 화려한 비주얼에 보다 집중해 선보인 모양새다.

◇딸기 시즌, ‘맛·비주얼’ 위해 유제품 만났다

특히 유제품은 딸기와 조화를 이룰 핵심 재료로 부각됐다. 하얀 우유·크림은 빨간 딸기와 어우러져 인증샷을 찍기에 제격이자 맛과 영양도 조화를 이루기 때문. 실제로 투썸플레이스와 할리스는 공교롭게도 이번 딸기 시즌의 콘셉트로 나란히 ‘스트로베리 밀키웨이’를 내세운 마당이다. 단 투썸플레이스는 음료를 중심으로, 할리스는 디저트를 중심으로 시즌 상품을 선보였다.

투썸플레이스는 △딸기와 우유, 초콜릿을 활용한 ‘스트로베리 밀키웨이 프라페’ △과일 티 베이스에 상큼한 딸기를 추가한 ‘딸기 젤리 밀크티’ △딸기와 우유가 만나 조화를 이루는 시그니처 음료인 ‘스트로베리 라떼’ △생딸기를 갈아 만든 ‘생딸기 가득 주스’ △딸기 무스에 머랭, 초콜릿 시리얼, 와플, 롤 쿠키에 밀크 아이스크림을 넣은 디저트 음료 ‘딸기 파르페’ 등 시즌 음료 5종을 준비했다.

할리스는 ‘딸기 요거트 꽃카롱’을 선보여 디저트의 맛뿐 아니라 비주얼까지 중시하는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새로운 딸기 케이크도 △가토 시트 위에 초코가나슈, 딸기 무스를 올린 ‘딸기 초코 가토’ △시그니처 음료 중 하나인 ‘딸기 치즈케익 할리치노’의 맛을 디저트로 구현한 ‘딸기 치즈 스윗박스’ 등 2종을 준비했다.

메가MGS커피 역시 딸기 시즌 상품 곳곳 우유와 크림 등 재료를 적극 활용했다. 음료 4종으로는 △딸기에 우유를 더한 ‘딸기 라떼’ △딸기에 바나나, 오레오 쿠키를 조합해 식감을 살린 ‘딸기 쿠키 프라페’ △라즈베리와 히비스커스 티가 조화를 이루는 ‘리얼 베리 티플레저’ △피쉬 콜라겐 480mg를 섭취할 수 있는 딸기 주스 등이다. 또 디저트 3종으로는 △딸기와 라즈베리가 그릭요거트에 들어간 ‘그릭요거 딸기놀라’ △크로플에 휘핑크림과 생딸기가 어우러진 ‘생딸기 크로플’ △우유 크림에 생딸기를 넣은 ‘크리미 생딸기 도넛’ 등이다.

드롭탑이 딸기 시즌을 맞아 딸기와 포멜로 활용해 선보인 시즌 상품.(사진=드롭탑)


◇열대과일과 이색 조합…토끼 캐릭터와 맞손도

열대과일 등 이색 재료를 활용한 차별화 전략도 이목을 끈다. 드롭탑은 딸기에 자몽의 한 종류로 동남아시아 휴양지에서 맛볼 수 있는 열대과일인 포멜로를 더한 △애플 포멜로 스파클링티 △딸기 포멜로 샤베트를 새해 새 음료로 선보였다. 이디야 역시 △딸기에 포멜로와 자몽향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생딸기 핑크 포멜로 플랫치노’ △허브티와 딸기를 블렌딩한 ‘생딸기 블루밍 그린티’ △생딸기 쥬이시 애플라임티 등을 시즌 음료로 선보였다.

인기 캐릭터와 협업해 소비자들의 이목 사로잡기에 나선 커피전문점도 있다. 엔제리너스는 딸기 시즌을 맞아 인기 토끼 캐릭터 ‘마시마로’와 손잡고 △생딸기 주스 위에 딸기를 토핑한 ‘마시마로 딸기주스’ △쫀득한 버블찰떡을 넣은 ‘마시마로 딸기라떼’ △세 가지 베리류가 들어간 ‘마시마로 트리플베리주스’ 등 음료 3종과 △당근시트에 생크림과 초콜릿을 얹은 ‘마시마로 당근크림케익’ 등 디저트1종을 선보였다. 마시마로 한정판 굿즈도 판매 중이다.

커피전문점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인증샷을 위해 비주얼에 보다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각 커피 전문점들도 점점 맛과 함께 비주얼에 보다 집중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엔제리너스가 인기 토끼 캐릭터 ‘마시마로’를 활용해 선보인 시즌 상품.(사진=롯데G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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