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의원 "박지원 황제복무… 특혜 이유 밝혀라"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를 겨냥해 “청년시절에 누렸던 부정과 특혜에 대해서 국민들과 청년들에게 솔직히 고백하라”고 16일 밝혔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택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박지원 후보자의 황제복무, 학위 부정취득, 군복무, 대학입학·졸업 모두 특혜와 부정이다”라며 “국민과 청년에게 사과하고 특혜받은 이유를 상세히 밝히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의 대학입학졸업, 군입대 등 청년시절은 부정과 특혜의 잔치였다. 국정원장 청문회를 하기 전에 대한민국을 책임졌던 비서실상·장관·정치인으로서 국민과 청년들에게 사과하고 특혜받은 이유를 상세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9일 국회에 접수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박지원 후보자는 1965년 4월 15일에 입대해 1967년 9월 23일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그러나 단국대 졸업증명서에선 1965년 9월 1일에 입학해 3학기 만인 1967년 2월 28일에 졸업했다고 기재돼있다. 이에 박지원 후보자가 군 복무 중에 단국대에 편입해 졸업을 하고 제대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하 의원은 “첫째 군복무는 황제복무였다. 대학을 다니기 위해서 군입대를 이용했고 더구나 현역 사병으로 군 복무 중 대학을 다니는 사상 초유의 특혜도 누렸다. 그 시절도, 지금도 청년들 누구도 누려보지 못한 특혜이자 특권”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박지원 후보자의 단국대 편입은 광주교대 졸업 후 반년이 지난 군복무 시절에 이루어졌다. 도대체 어떤 경로와 서류로 현역사병이 단국대 편입하고 합격했는지 알 수가 없다. 박후보자 본인이 직접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학위 부정취득도 있다. 제출받은 단국대 성적증명서는 3학기 성적밖에 없다”며 “그렇다면 박지원 후보자는 현역사병의 신분으로 광주교대 2년 포함 4년이 아닌 3년 반 만에 학위취득을 했다는 것인데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마법이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한편 박지원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